숫자 없는 아파트 즐거운 동화 여행 83
김희숙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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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에 소개해드릴 가문비 초등 도서는 숫자 없는 아파트입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이 책은

평생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신 김희숙 작가님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배려의 이야기로 광주 문화 재단에서 지원을 받아 출간되었답니다.



동화로 배우는 배려 초등 도서 숫자 없는 아파트는

3학년~6학년 초등 도덕 교과와 연계된 책이기도 하답니다.



책에는 총 9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있답니다.

이 단편들을 통해 배려가 얼마나 소중하며 세상을 밝게 해주는 힘인지를 아이들이 알 수 있게 해주는데요.


이 책의 제목이자 단편의 제목이기도 한 숫자 없는 아파트는

어느 아파트 단지에 있던 숫자들은 모여서 회의를 합니다.

아파트 몇 동인지를 알려주는 숫자를 큰 평수와 작은 평수로 나누어 위화감을 조성하고,

이름 대신 몇 동 아줌마, 몇 호 아줌마로 부르고,

아이들은 숫자로 매겨지는 성적 때문에 숫자를 싫어하고 말이죠.

그래서 숫자들은 결심합니다.

자신들을 더 사랑해줄 곳을 찾아 말이죠.

숫자가 사라지자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대혼란을 겪게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자기가 원하고자 하는 층의 버튼을 찾기도 힘들고,

몇 호 누구의 집인지를 알 수 없어서 말이죠.

몇 동 몇 호인지 몰라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엄마들과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의논합니다.

숫자를 써넣자고 하지만 엘리베이터 층 버튼에 숫자를 쓰면 써지지 않는데요.

움직이는 백과사전이라 부리는 소미가 아이디어를 냅니다.

야생화 이름으로 아파트를 구분하자고요.

아파트 단지를 들꽃마을, 산마을, 강마을 정하고 마을 이름에 어울리는 그림을 큼직하게 그립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버튼 옆, 비상구에 그 동에 맞는 이름을 붙이는 겁니다.

흰 꽃 마을이라면 각 층마다 플솜대, 왜솜다리, 하늘타리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각 집의 호수는 아이들의 이름을 써 붙이기로 한답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이야기에 배우는 배려가 소개된답니다.

저희 옆 동네 보니까 학교에서 아파트 사는 사람 주택 사는 사람 나뉘기도 하고,

아파트에 살아도 어디 아파트에 사는지 구분하고,

상대방의 사정이나 형편은 배려하지 않고, 그냥 어디 사는지 구분만 하려는 요즘 세태를 비판한 듯하네요.

두 번째 이야기 라푼첼을 사랑한 마녀에서는

잘못된 약으로 인해 마녀가 되어버린 그녀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아기를 농부 부부에게 빼앗아 오고

아기로 인해 행복을 느끼지만 아기가 커서 다른 사랑을 찾으려 하자 질투를 하는 내용이랍니다.

질투 때문에 나쁜 짓을 저지르고 후회한다죠.

세 번째 이야기 다시 부르는 노래에서는

잿빛 마을 토끼들과 갈색 마을 토끼들의 서로를 미워하다가 결국에는 화해, 화합하는 내용이고요.

네 번째 외갓집으로 가는 길은

치매가 걸린 외할머니가 부담스러운 동해와 아빠가 낚시를 갔다가

낚시하시러 오신 실향민 할아버지를 만나 아픈 외할머니를 피하려고 했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외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이야기랍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 언니 아닌 언니

아빠의 재혼으로 새엄마와 언니 아닌 언니 주여서 언나언이 생기 소미의 이야기랍니다.

서로 어색했던 소미와 소미의 새언니 소영이는 서로를 배려하면서 진짜 자매가 되어가는 내용이랍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 애플 데이는

학교에서 열린 친구 사랑 주간 행사에서

장애가 있는 쌍둥이 누나로 인해 친구들과 생겼던 갈등을 푸는 이야기랍니다.

민재와 같은 반 친구들이 서로서로 사과를 바꾸며 반 친구들 모두가 사이좋게 지내기로 한답니다.

참 보기 좋지요.



일곱 번째 이야기 그리고 상수리나무는.....

주변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던 상수리나무가 어느 날 자리 발치 아래에서 자라고 있는

아기단풍나무의 엄마의 예쁜 단풍을 보고 질투하게 되고,

뿌리보다는 예쁜 잎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요.

그래서 열매도 나지 않고, 뿌리도 약해진 상수리나무는 결국 태풍에 벼락을 맞아 옆으로 휘게 됩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 아기단풍나무의 뿌리를 옮아 매고, 다른 나무뿌리까지 침범하게 되고

그 나무의 공격에 아파하면서 자신 때문에 아파했을 아기단풍나무를 보게 되고,

상수리나무는 아기단풍나무의 뿌리를 풀어 주고,  이끼에게 몸을 내어 주고,

다람쥐에게 열매도 주고, 집도 짓게 해주며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자신도 살기 바쁜 요즘 남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상수리나무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이 나게 하네요.

나머지 두 이야기도 보호가 필요한 돌봄 아동과 아픈 친구를 배려하는 이야기를 통해

배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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