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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으로 간 아이들 ㅣ 즐거운 동화 여행 80
우리아 지음, 민은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1월
평점 :

가문비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된 초등환타지동화 왜관을 간 아이들을 소개해 드려요.
이 책은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 거주하게 된 도공들과 그 후손들의 삶을 통해
당시 조선과 일본의 문화 교류의 사실을 알 수 있는 초등판타지동화입니다.

초등 교과연계 추천도서이기도 하답니다.

책의 차례에요.
아빠를 따라 쓰시마 아이랑 축제에 갔던 지우가 일본 에도 시대에 고려 마을에 사는 스스무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이야기 속에는 아메노모리 호슈, 현덕윤, 고려 마을, 초량 왜관, 절영도 등 실제
역사적 인물과 배경이 등장해 재미를 더하고, 역사에 대한 관심도 높여 주는데요.

지우는 아빠를 따라 쓰시마 아리랑 축제를 보러 옵니다.
조선통신사 행렬을 보던 중 마상재 뒤로 한 아이가 지우의 눈에 띄는데요.
그러다가 사금파리(사기그릇이 깨어진 작은 조각)를 줍게 되는 지우
어쩌다 아빠와 헤어지게 된 지우는 더위를 피해 이즈하라 민속박물관으로 가게 되고,
그러던 중 조선통신사 행렬에서 보았던 아이를 박물관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그 아이는 스스무로 지우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갑니다.
그렇게 지우는 과거 일본의 고려마을에 가게 됩니다.
스스무의 아버지는 도공으로 스스무 아버지가 만든 다완은 도쿄에서 최고로 알아준다고 합니다.
스스무의 아버지는 조선에 가신지 4년이 넘었는데 돌아오지 않고,
혹시나 아버지사 돌아오시지 않았을까 조선통신사 행렬을 구경 갔다가 지우를 만나게 된 거죠.
섬의 도주는 스스무의 어머니를 첩으로 삼으려고 해서, 이를 피해 동생들을 데리고 친정에 가 있고,
스스무만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죠.

아버지의 가마에서 장작 타는 냄새가 나고, 스스무는 아버지가 돌아오신 줄 알고 가지만
그곳에 있는 것은 아버지와 같이 조선에 간 쇠심줄 아저씨입니다.
스스무의 아버지는 왜관에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스스무의 아버지가 만드는 다완을 탐내는 쇼군이 있고, 그걸 유럽에 팔면 엄청난 돈이 되니까
쓰시마 도주와 왜관 관수가 짜고 아버지를 납치했다는 거죠.
가마 안에 들어 있는 도자기를 구워 팔면 당분간 양식과 땔감을 살 수 있다는
스스무 아버지의 부탁으로 쇠심줄 아저씨는 가마에 불을 지핀 거죠.
스스무는 아버지의 다완을 찾기 위해 조선통신사들이 머무르는 서산사라는 절에 갑니다.
그러던 중 통신사 중 하나인 아저씨가 물소뿔을 땅에 묻는 것을 목격하게 된 스스무와 지우는
도망가게 되고, 소나무 두 그루가 꽈배기처럼 꼬여 있는 곳 앞
나무 밑동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가 지우와 스스무가 가지고 있던
사금파리 조각을 맞추자 땅이 꺼지며 둘은 땅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렇게 초량 왜관으로 오게 된 지우와 스스무
지우는 자신이 사금파리를 가지고 있는 걸 어찌 알았냐고 물으니 자기가 길바닥에 둔 거라고 합니다.
아버지가 주고 가신 사금파리가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도움이 될 거라고
반쪽은 다른 세계에서 오는 아이가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말이죠.
그렇게 초량 왜관에서 스스무의 아버지를 찾기 시작하는 스스무와 지우
창고를 뒤져 스스무 아버지의 다완을 찾아내는데요.
다완이 들어 있는 상자를 배 안으로 옮기는 걸 지켜보다가 배 안으로 몰래 들어가는 지우와 스스무는
결국 뱃사람들에게 들키게 되고, 밧줄에 묶인 체 화물칸에 갇히게 됩니다.

뱃사람 중 한 명이 스스무와 지우를 한 섬에 데려다 놓는데요.
그곳에는 스스무의 아버지 스에몽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사금파리를 비밀을 알게 됩니다.
조성 대대로 내려오는 물건으로 두 개의 사금파리 조각이 만나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일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말이죠.
나쁜 일본인들이 다완을 훔치고 조선 땅에서 도둑을 맞은 것이기에 동래부사도 책임을 면할 수가 없어서
왜관 안에서 조선과 일본 중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는 싸움이 벌어지고
그때 도주는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아메노모리 호슈 선생을 왜관으로 보냅니다.
스에몽은 다완을 만들어 조선과 일본의 싸움을 막고자
잊어버린 양만큼의 다완을 만들기로 하고, 조선에 남은 거죠.
다완을 만들기 위해 백토를 구해 왜관으로 가는 도중 나쁜 놈들에게 붙잡혀 절영도에 갇히게 된 거죠.
스에몽의 건강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지우와 스스무를 섬에 놓고 간 뱃사람이 두고 간 관솔불의 불씨가 바람에 날려 오두막에 불이 나고,
해변으로 피신한 스스무와 스에몽, 지우
스에몽의 상태는 점점 나빠지는데요.

그때 작은 나룻배가 섬을 향해 옵니다.
그곳에서 내린 것은 바로 아메노모리 호슈입니다.
초량 외관에서 절영도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이곳에 오게 된 호슈는
납치범들이 다완을 몰래 숨겨 쓰시마로 가져갔고, 일본에서는 몰래 물소뿔을 가져가 이윤을 챙겼던 거죠.
이 일당은 모두 잡히게 되고, 잃어버린 다완도 다 되찾게 됩니다.
스에몽은 몸이 좋지 않아 몸 상태가 호전된 다음에 일본으로 돌아오기로 하고,
스스무와 지우는 사금파리 조각을 이용해 일본의 고려마을로 돌아오고 그곳에서
지우가 있던 현재로 돌아옵니다.
무사히 호텔로 돌아가 아빠를 만나게 된 지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나게 읽어 볼 수 있는 초등판타지동화 왜관으로 간 아이들 후기였습니다.
역사와 허구가 잘 어우러져 어른인 제가 읽어도 참 재미있던 초등동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