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쿄 리테일 트렌드 - 공간 속에 숨겨진 10가지 인사이트
정희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최근 국내의 MZ세대가 SNS에
‘ 핫하다, 힙하다’ 라고 표현 하는
장소들은 대부분 물건을 판매하기 보다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매장들이
대다수다.
또한, 식당 및 카페 등의 음식과 관련된
매장들도 과거와 달리 차별화된 인테리어 및
공간 구조를 통해 동종 업계의 경쟁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추구한다.
나는 변화의 시점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최근에서야
다양한 매장들을 보며 조금씩 관심이 생겼다.
그러던 찰나 ‘도쿄 리테일 트렌드’를 접했다.
평소 일본에 대한 관심이 많기에 저자가
도쿄에서 어떤 것들을 경험하고 그것을 토대로
무엇을 전하고 있는지 천천히 읽어보았다.
일단 일본도 국내와 비슷하게 체험을 판매하는
매장이 생겨나고 있었단 사실에 놀라웠다.
“그것이 경영자들의 최신 트렌드였던 것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역시 성공하는 자들의 관점과 사고방식은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것일까?” 하는 생각이 공존했다.
제1장에서 소개하고 있는 시세이도와 유니클로 매장
그리고 스노우피크까지 정말 신선한 아이디어로
잠재고객까지 유치하고 있는 듯 했다.
저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하고 조사한 결과를
사진과 글로 접하니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지만
매우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시세이도의 에스 커넥트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
어쩜 고객들이 체험형 매장을 방문했을때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던 제품도 쉽사리
잊어버릴 것을 고려하여 저런 아이디어를
도입해 매출액을 증가시키려 한 것일지
실로 놀라웠다.
또한 유니클로의 제품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박물관 같은 체험형 매장도 소비자가
은연중에 브랜드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구매욕구로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는
‘6장의 사람이 모이는 공간을 만듭니다’였다.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챕터라 생각하지만
우리 나라가 이제 OECD 국가 중 저출산 국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 하는 것은 정말
멀지 않은 미래의 일임이 분명해졌다.
그런데 외국에 비해 국가 영토는
적은 곳에 수도권에만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보니
지방에는 일자리가 있어도, 거주하는 청년들이 적고
그렇다 보니 지역 상권도 쇠퇴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일본 츠타야의 T-SITE를 통해 지방의 매장을
활성화시키려면 해답을 ‘사람’에게서
찾아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이 곳은 단순한 서점을 뛰어넘어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역할을
담당하며 사람들을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신선했다.
앞서 6장에서 언급한 내용과
연결된 내용이 7장에서도 나온다.
이젠 지방의 시대이기 때문에
지역색이 담긴 공간을 만든다는 내용인데,
스타벅스의 사례가 국내에서 적용되어도
정말 운영이 잘 되는 성공사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리저널 랜드마크 스토어’ 라는 것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어 글을 읽으며 나의 견문을
넓힌 것 같아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저자가 마무리 하며 언급한 것 처럼
국내 매장과 해외 매장의 사례를 찾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두 세번 더 읽고
지인에게도 읽어보라고 건네줄 예정이다.
사업을 하고 있는 분이기에
인테리어와 공간,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이가 읽었을때는
얼마나 더 시너지가 될런지 기대되는 책이다.
저자의 발로 뛰며 조사하고 얻은
지식을 과연 이 가격에 편하게
집에 앉아 가져도 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새로운 시각으로
매장들과 소비 행태 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