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이 글을 읽어나갔다. 그러나 외향성에 물들어 버린 사회와 그로 인해 외향성을 강요받고 있던 내향성을 지닌 이들.또한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인간의 '양향성'과 선천적으로 내향인과 외향인의 다름을 알게 되면서 점차 그동안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있었다.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감정 표현에 인색한 것, 문제의 원인을 스스로에게서 찾는 것 등 책에 기술된 내용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내향성을 지니고 있었기에 그런 문제들이 생겼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물론 책 한 권을 읽고 나의 성향을 '내향성이다.' 라고 정립하는 것은 큰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한 가지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인용한 서적이라던가 학자들의 연구결과는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바를 뒷받침해 주어 글을 읽는 나에게 신뢰감을 갖게 하였다. 또한 위와 같은 이유로 자칫하면 딱딱하고 지루할 수도 있는 책을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여러 도표를 삽입해 내용을 설명해 주었고 책의 중간중간 테스트나 개념 정리 등 독자가 알면 좋은 내용들은 따로 네모 박스에 기술하였다. 외향성을 강요받고 있는 이 시대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나처럼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는 이가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한다. 어쩌면 외향성보다 내향성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