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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벽 ㅣ 트루먼 커포티 선집 5
트루먼 카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심오함과 함께 공존하며 절묘하게 어우러진 외로움.
책을 읽으며 나는 그의 생각과 느낌을 따라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 느껴지는 외로움은 이 책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아니 내가 느껴지는 이 모든 것들이 다 트루먼카포티의 외로움처럼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수도 없이 그의 외로움과 통찰력을 생각했다.
그이기에 이처럼 처절한 외로움을 느꼈으리라....
솔직히 나에게는 그의 작품 한 편 한 편마다 절절히 묻어나오는 이 외로움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외로움때문에 나는 트루먼카포티와 그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나는 한동안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그의 외로움이 나에게도 전해졌기때문이라 느꼈다.
그를 왜 문체의 대가라하는지도, 왜 이렇게 사랑을 받는지도 알게되었다.
그는 진정한 필체의 통찰력과 재능을 겸비한 그 시대를 빛낸 문학적 천재임에 틀림없었으리라 느껴질 만큼 성숙한 문학적 완성미를 모두 갖춘 진정한 문학적 천재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