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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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작가인 아오바 유는 16세에 소설가로 데뷔하였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는 그가 수험을 거쳐 교토대학의 학생이 되어 20세가 되었을 때 출간한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주인공 '기리노 줏타'의 주변인(지인)들의 이야기] 지만 기리노 줏타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읽다가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찍어봤다.

'지금 나는 그때의 용기에 보답하며 살고 있는가.'


가끔 저럴 때가 있다.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시작된 불안이 도미노처럼 연쇄작용을 일으켜 순식간에 우리를 집어삼켰다."

두려움이 업슴하면 정신을 차리고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특히나 나처럼 예민하고 두려움 많은 사람은 더할것이다.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갔던 부분들.


초반에 나왔던 줏타의 말인데 좀 멋있었다.

나만 나를 인정하면 돼 <- 근데 내생각엔 이게 제일 어려운 일인듯 싶다.

나쓰카가 그땐 초딩이어서 남 눈을 많이 신경썼을테지만, 좀만 크면 안다.

남이 뭐라하든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제일 중요한것같다. 적어도 내 인생에서는 그러하다.

과연 줏타가 멀리 응시한 것은 무엇이었을지.

내게도 열정이 넘쳤던 시기가 있지만, 이 소설속의 내용과는 사뭇 결이 다르다.

그래서 줏타를 이해하기엔 역부족.

아마 아버지와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읽으면서 주인공들이 느끼는 패배감과 좌절, 현실과의 타협이 공감가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나이로 상황을 재단하는 일이 흔한 우리나라에서 더욱 공감가는 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 번 일어난 물결은 사라지지않고 계속 퍼져나갈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래도 괜찮다고,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이니 파도에 삼켜질지언정 끝까지 살아남으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요새 나이와 졸업, 이런저런 것들로 머리가 복잡한 내게 힘을 실어주는 것만 같았다!!

작가의 첫작품이 궁금해진다.

16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등단한 이 작가의 첫작품. 모든 것을 쏟아낸 첫작품을 꼭 읽어보고싶다.

그리고.. 소설을 읽는 내내 the noise of tide의 음악을 엄청 들어보고 싶었다...ㅎㅎ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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