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넘어 찾아온 다섯 가지 기회 - 30대를 통과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김현중 지음 / 웨일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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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올해 서른. 사실 28세와 29세, 29세와 30세 모두 1살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올해 서른을 맞이한 대부분의 1991년생과 같이, 2019년보다 2020년이 내게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 서른 이라는 나이는,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시기인 듯 하다. 그래서 올해 유독 자아 성찰을 깊게 하고 있는 듯 하다.


좋은 기회가 되어서 웨일북스에서 출판한 "서른 넘어 찾아온 다섯 가지 기회"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서른"이라는 나이가 주는 압박 때문에, 서른 하면 생각나는 책인 "스물 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와 "서"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정도는 이미 스물 아홉 때 읽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에 접한 이 책은 조금 다른 기조. 좀 더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저자가 나열한 서른 넘어 찾아온 다섯 가지 기회는 "일, 현실, 관계, 결혼, 꿈"이다. 그리고 저자가 품고 있었던 고민을 저 다섯 가지의 기회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역시 관계에 관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아마 "꿈"파트가 이제는 어떤 꿈을 내가 꾸고있는지도 모호한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었는데, 관계 부분이 인상깊었다.


사실 첫 번째 기회인 "일"의 경우,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저자는 W세대이고 나는 워라밸세대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 챕터 전체가 "내 이야기가 아니야!"라는 의미는 아니다,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가교 세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직장의 선배들, 그들의 입장을 고민할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특히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정말 "친구 과잉"이 맞는 것 같다. 대학에 처음 들어갔을때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이리저리 많이도 다니고, 활동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 남은건 얼굴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사람들과, 카카오톡 아이디. 심지어 나는 주기적으로 연락처를 지우는 편인데도 엄청 많다. 이게 뭔가 싶고, 인간관계를 잘못 맺은 건인가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한 명만 있어도 충분하다", "마음으로 사귄 나의 진짜 친구"가 있으면 충분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오늘 다시 한 번, 주소록 정리를 해야겠다. 더 소중한 내 친구들에게 할애할 마음의 공간을 넓히기 위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회하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 특히 우리 부모님. 결혼 준비하면서 크고 작게 다툼도 있고, 나 혼자 부모님한테 서운한 문제들도 많았다. 그런데 그저께 간만에 집에 가니까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셨다. 사실 먼 거리도 아니고, 자주 볼 수 있는 거리에 살고 있는데. 내년에 멀리 떠나기 전에 지금이라도 자주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야겠다.





이제 30대의 초반이다. 이 책이 앞으로 내가 살아감에 있어서 내 지침이 되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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