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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 - 이야기에 강력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스토리 창작법
조단 E. 로젠펠드 지음, 정미화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4월
평점 :
작가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긴장감은 책장이 절로 넘어가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나 또한 수많은 소설을 읽으면서 손에 땀을 쥘 만큼 긴장해본 적이 있다. 그러나 소설을 통해 긴장감을 느껴본 경험은 많지만 내가 직접 그것을 활용해본 적은 없었다. 이 책은 긴장감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 어떻게 스토리에 적용하여 활용할 수 있는지 적절한 예시와 함께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책의 설명대로 긴장 요소가 빠지면 장면은 밋밋해지고, 플롯은 늘어지고, 인물들은 헤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긴장감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좋은 방법일 뿐 아니라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다. 책에서 설명하는 긴장에는 위험, 갈등, 불확실성, 보류 총 4가지의 요소가 있다. 그 중 위험은 육체적 위험과 심리적 위험이 있다고 한다.
심리적 위험은 인물간의 역학 관계에 충실해야 한다. 심리적 위험은 감정적 위험이라고도 하는데, 인물이 타인의 신뢰나 존경, 사랑, 애정 등을 얻을 기회나 잃을 것 같은 위기를 말한다. 다른 인물들에게 주인공의 결혼이나 생계, 사회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힘이 있다면 이는 심리적 위험의 영역에 속한다. 적대자가 주인공을 위협하거나 모욕하거나 협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p.27)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새롭게 깨닫게 점은 보통 로맨스소설에서는 심리적인 갈등을 잘 활용해야 긴장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관계를 예측 가능하지 못하게 만듦으로서 독자에게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게 만든다.
우리는 두 연인이 항상 사랑에 빠져 잘 지내기를 바라지만, 아무리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는 연인이라도 늘 잘 지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전개는 현실적이지도 않을뿐더러, 갈등은 독자로 하여금 이 두사람의 운명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게 한다. (p.49)
인물의 결점이 플롯을 바꿀 때.
인물 중심의 소설 즉 외적인 플롯 장치보다 인물의 내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소설에서 인물의 결점은 이야기를 이끄는 중추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에 중점을 둘 수도 있다. 즉 인물의 결점이 플롯의 외적인 사건을 바꾸고 변경할 수도 있다. (p.172-173)
이 책의 친절한 점은 중간중간 체크포인트가 있어 중요한 내용들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시로 소개한 소설들이 굉장히 재미있어 따로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는 책 소개에서 나와 있듯이 장르소설, 영화, 드라마, 웹툰 작가 등 이야기를 쓰는 사람 누구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서스펜스, 플롯, 용어들만 알고 있을 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