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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 우주인
야로슬라프 칼파르시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보헤미아 우주인이란 작품은 한 우주인이 우주선 안에서 홀로 생활하게 되면서 느끼는 고독감과 지구에 있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 어릴적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시대의 변화를 통해 그때 당시의 사회적인 분위기나 시대상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변하는 시대에 공산주의였던 아버지로 인해 어렸을 적부터 비난을 받고 자신에게 씌여진 낙인을 벗어던지기 위해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노력했던 그는 어느덧 체코를 대표하여 우주로 떠나게 된다.
아내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그는 우주에서 하루에 정해진 시간동안 아내와 영상통화를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연락을 하지만 서로 곁에 있었던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그가 우주선 안에서 혼자 지내면서 겪는 고독함과 정해진 일상 속에서 숨통을 트이게 하는 존재는 아내였다. 하지만 떠나오기 전 아내와의 불화로 인해 사이는 감정의 골은 깊어만 갔고 화해는 점점 늦어져만 가게 되었다.
만약 우주에 혼자 남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현생을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완전히 혼자가 된 기분을 느끼기란 어려울 것이다. 주위에 생명체라고는 아무도 없고 말을 건네줄 사람도 말을 걸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사람은 어떤 기분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소설은 SF장르의 소설 같지만 주인공의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그가 고뇌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단순히 SF소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작품이지만 체코의 역사적인 배경과 당시의 시대상황에 대해서 더 자세히 이해하고 본다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 읽었을 떄는 다소 어렵고 난해한 느낌이 들었지만 두번째, 세번째 읽게 된다면 전에는 미처 찾지 못했던 숨겨진 뜻이나 해석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