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12년
솔로몬 노섭 지음, 이세현 옮김 / 새잎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나 자신과는 아주 멀고, 절대 가까워질수 없는 단어라고만 생각했던 "노예"에 대해서 생각할볼 거리를 주었던 책이었다.

흔히 책에서나 혹은 TV를 통해서나마 만날수 있고 접할수 있었던 "노예". 그들의 삶은 새장속에 갇힌 새처럼 자유롭지 못하고

주인이라는 이름하에 속박되어 있었다. 이 책은 솔로몬 노섭이라는 우리와 평범한 한 자유인이 불행하게도 납치가 되어

무려 12년동안 억울한 노예생활동 해야만 했던 그의 일생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다.

그는 이 12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선천적으로 노예로 태어나야만 했던 이들과, 또는 자신처럼 납치로 인해서

잡혀와 노예가 된 이들을 만나면서 자유에 대해서 그들의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자신들이 어떤 권리가 있는지 지금 겪고 있는 자신의 일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이들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매번 반복되는 삶의 굴레속에서 그들이 몸으로 터득한 것은 말을 듣지 않으면 채찍질을 당할 것이라는 것과

무조건 복종이라는 생각밖에 박혀있지 않았다.

 

자신이 자유인이라는 것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어떻게든 아내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조국으로 돌아가려고

애를 썼던 그는 그 12년이라는 긴 세월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버텨냈을까..?

그의 심정을 다 말할수는 없지만 아마 그는 조국으로 돌아가야 겠다는 그 생각하나만으로 그 오랜 시간을 버티고 인내해왔던

것이 아닐까 싶다. 솔로몬 노섭이 12년동안 노예로 지내면서 모시게 된 주인은 여러명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람은 '엡스'였다. 악독하기는 둘쨰가라면 서럽고 한마디로 무식하고 돈밖에 모르는 그런 사람이었다.

물론 주인들중에서 그런 이들만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솔로몬 노섭이 가장 오랬동안 그리고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주인이라서 더욱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다.

노예들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가축'보다 더 낮은 생물로 취급하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동안 눈쌀을

여러번 찌푸릴만큼 아주 대단했다.

 

p.212 법이나 일반적인 관습에 따라 정찰대에게는 주인의 농장을 통행증 없이 벗어난 노예를 임으로 채찍으로 떄리고,

만약 노에가 도망치려고 할 경우 총으로 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후에 솔로몬 노섭이 노예생활에서 벗어나 자유인으로 구출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재산걱정을 했으니

그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대략 짐작이 갈 것이다.  

<노예12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인간에게 자유란 무엇인지, 도대체 노예와 자유인을 구분짓는 그 선은 무엇인지..

그 밖에도 많은 물음과 생각들이 머리를 맴돌았다.  노예제도는 아직까지도 세계여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사고 팔리는 광경이 벌어지는 뿌리가 보이지 않는 문제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나가고 맞서나가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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