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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밴드 ㅣ 사회정서 처음 동화 1
동지아 지음, 차상미 그림 / 상상아카데미 / 2026년 8월
평점 :
상상아카데미 출판사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늘 곁을 지키던 단짝 친구가 있었던 우리 하연이.
그동안 다른 친한 친구들이 생겨도 그 단짝 이상의 관계는 없었는데, 올해 4학년이 되면서 단짝 친구에게 아주 가까운 새 친구가 생겼지 뭐예요.
나하고만 친한 줄 알았던 친구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할 때 느꼈을 질투와 섭섭함.
아이가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 마음도 참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요즘 친구 관계에 관한 책도 함께 읽고, 대화도 자주 나누며 마음을 다독여주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만난 <체리 밴드>는 하연이의 상처받은 마음에 다정한 반창고를 붙여준 너무나 고마운 책이었어요.

주인공 예원이는 단짝 다정이와 우정 목걸이를 같이 샀던 날, 다정이에게 체리 그림이 그려진 소중한 밴드를 선물 받아요. 예원이는 그 체리 밴드를 너무 아까워서 쓰지도 못하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죠.
하지만 단짝 둘만의 세계에 조금씩 변화가 찾아옵니다. 나와만 친한 줄 알았던 다정이가 다른 친구와도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며 예원이는 섭섭함을 느끼고 마음이 쪼그라들기도 해요.
그러다 예원이는 보건 선생님처럼 다친 친구 다윤이의 손에 아껴두었던 체리 밴드를 조심스레 붙여주게 됩니다. 두 개뿐이던 소중한 밴드를 다른 친구에게 나누어주고 나자, 신기하게도 예원이의 마음은 한결 홀가분해집니다.
둘만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 다른 친구에게 다정하게 손을 내밀며 더 다채롭고 넓은 우정의 세계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가 참 따뜻하게 그려져 있어요.

책 속에 등장하는 예원이의 고민과 마음 상태가 마치 지금 하연이의 모습 같아서 읽는 내내 깊이 몰입하더라고요.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더니 "엄마, 체리 밴드를 다 쓰고 나니까 홀가분해진 예원이 마음을 알 것 같아"라고 이야기해주는데, 책 한 권이 주는 위로의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금 느꼈습니다. 단짝과의 관계에만 매여있기보다 다채로운 우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키가 한 뼘 더 자란 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으로 올라가며 또래 관계가 한층 복잡해지고, 친구 때문에 남몰래 마음 졸이거나 서운함을 느꼈을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아픈 마음 위에 체리 밴드를 톡 붙여주듯, 관계 맺기에 서툰 아이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보듬어주는 동화 <체리 밴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