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드는 법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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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원하는 세상은 무엇인가? 당신의 유토피아는 무엇인가? 빈곤이 없는 세상,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 다소 이상적일 수 있는 이 조건들이 모두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그의 저서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에서 보편적 기본소득과 주당 15시간 노동이 보장된 사회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당신'과 같은 리얼리스트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빈곤이 없는 세상을 위하여

   과거 우리는 가난한 사람은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게으른 그의 인격 때문에 가난해진 것이라 비난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빈곤이 인격의 부족이 아닌 돈의 부족일 뿐이라는 사실을 안다. 따라서 저자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복지 정책 중 '아무 대가 없이' 돈을 지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말한다. 실제로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서 실시한 현금지원 프로그램은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절대적 빈곤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이 아니다. 이제는 절대적 빈곤보다는 상대적 빈곤이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크다. 먹을 것이 없어 굶느라 우울한 게 아니라, 타인이 가진 것을 가지지 못해서 우울한 세상이다. 상대적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서적 방안이 마련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빈곤이 '없는' 세상이 올 것이다.


여가가 보장된 세상을 위하여

  기업들은 노동자들이 많은 시간을 일할수록 생산성이 늘어날 것이고, 노동자들에게 여가를 제공하면 그만큼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가시간의 보장은 관광 산업의 부흥, 가족을 비롯한 공동체적 인식의 확산, 나아가 출산율 상승까지 이어져 한 개인 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큰 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사회 전반에서 관련된 연구가 실행되고 있고,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저명한 경제학자 케인스는 2030년이면 인류가 최대 과제, 즉 무한한 여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리라 선언했다. 한 세기 안에 서구의 생활 수준은 최소한 1930년대의 네배로 높아질 것이며, 이에 따라 주당 15시간만 일하게 될 것이라 예측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의 근로 시간은 줄어들 것이며, 여가가 보장된 삶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새 시대를 위한 아이디어 - UTOPIA PLAN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노예제도 폐지, 여성의 참정권은 과거에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미치광이'라는 비난을 들으며 변화를 꿈꾼 사람들이 있었기에 당연한 것이 될 수 있었다. 
  다가올 새 시대에 우리는 다양한 정책들을 활용해 빈곤을 극복하고, 여가가 보장된 삶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 브레흐만은 탄탄한 논리적 근거들을 활용해 구체적인 방법, "유토피아 플랜"을 제시하고 있다. 
  유토피아에는 '좋은 장소'라는 뜻과 '없는 장소'라는 두가지 뜻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존재로 유토피아를 꿈꾼다. 유토피아가 없다면 우리는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유토피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미치광이'처럼 보일지라도 현실에서 서서히 변화를 시작해야한다. 거기에서부터 진보는 시작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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