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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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의 후속작으로 『호모 데우스』를 내놓았다. 이 책의 부제는 미래의 역사이다. 어떤 사람이  『사피엔스』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려주고, 『호모 데우스』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는 책이라고 평가한 이유일 것이다. 지난 7만년간 인류를 죽음으로 내몬 기아, 역병, 전쟁이라는 요소들을 우리 인류 스스로 극복해낸 사피엔스. 그리고 "짐승 수준의 생존 투쟁에서 벗어난 인류가 다음 할 일은 스스로를 신(호모 데우스)로 업그레이드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앞으로 호모데우스가 이뤄낼 세가지 목표는 불멸, 행복, 신성이라고 유발 하라리는 분석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목표 자체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무언가를 해냈을 때의 성취감도 크지만, 노력하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꼈을 때가 더 행복했던 것 같다. 또 하나 행복에 대한 나의 고민은 왜 우리는 끊임 없이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더 큰 행복을 원하는 것일까였다. 유발 하라리는 우리가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답을 주었다. 우리의 생화학적 기제는 수없이 많은 세대를 거쳐오면서 생존과 번식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적응했을 뿐, 행복을 위해 적응하지 않았다.(p.61) 하지만 이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행복에 도취된 다람쥐들은 그 행복감에 빠져 먹이를 찾아 나설, 배우자를 찾아 나설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배고픈 다람쥐는 먹이를, 배우자를 찾아 나서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생존의 확률이 높아져 그들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인공지능이 기술인본주의, 그리고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종교의 하나인 데이터교가 우리 사회를 지배할 것이라 보았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곧 인간의 경험보다는 정보의 바다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숭배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를 숭상하는 세태가 우리 사회를 유토피아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디스토피아로 만들 것인지는 앞으로 우리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세상 돌아가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세상에 도움도 안 되는, 세상과 무관한 존재가 될까봐 두렵다'는 유발 하라리. 그렇기에 그는 끊임없이 사피엔스를 분석하고, 호모데우스를 예측했을 것이다. 당신도 '세상과 무관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면,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더 잘 살아가고 싶다면, 유발 하라리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해보길 바란다.



우리 인류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 것인가. 그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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