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통령들 - 누구나 대통령을 알지만 누구도 대통령을 모른다
강준식 지음 / 김영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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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9일, 대한민국의 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도를 지나친 국정농단에 분노한 100만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어 이뤄낸 결과이다. 우리의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방식의 촛불집회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높은 '직접 민주주의' 의식을 잘 보여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는 한가지의 과제만이 남았다. 우리는 '어떤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어떤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가. 

  이 시기에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을 읽은 것은 시의적절했다. 이 책은 70년동안의 대한민국 현대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부터 얼마 전 구속된 박근혜까지 12명의 대통령의 이야기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서술하려 노력했음이 느껴졌다. 

  내가 생각하기에 역대 대통령을 평가할 때 고려되어야할 점은 그 시대의 과제인 것 같다. 해방 이후 새로운 정부를 수립해야했던 이승만, 60년대 경제개발을 목표로 했던 박정희, IMF위기를 수습해야 했던 김대중 등 이 책에서는 당시의 정세와 대통령에게 요구되었던 시대적 과제,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대응했는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최근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해 가르쳐주시면서 교수님께서 말씀했던 것이 떠올랐다.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이 일어났던 그 당시, 우리가 '우리 민족 최초의 통일'이라고 칭송하는 삼국통일이 과연 한강 유역에 살던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큰 의미로 다가왔을까. 오히려 '삼국통일'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이 그들의 평범하고 소소한 삶을 파괴하고 희생시켜버린 것은 아닌지. 현재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권력을 가진 이들이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다. 유권자들은 반드시 대통령 후보에게 두가지의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고.
 
 첫째, 당신은 왜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 
 둘째, 당신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리고 나는 유권자들이 스스로에게도 두가지의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우리는 어떤 대한민국을 꿈꾸는가? 
  둘째, 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가?  



우리는 과연 '어떤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어떤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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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또옥 2017-04-05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는 5월 9일, 대한민국의 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도를 지나친 국정농단에 분노한 100만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어 이뤄낸 결과이다. 우리의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방식의 촛불집회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높은 ‘직접 민주주의‘ 의식을 잘 보여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는 한가지의 과제만이 남았다. 우리는 ‘어떤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어떤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가.

이 시기에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을 읽은 것은 시의적절했다. 이 책은 70년동안의 대한민국 현대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부터 얼마 전 구속된 박근혜까지 12명의 대통령의 이야기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서술하려 노력했음이 느껴졌다.

내가 생각하기에 역대 대통령을 평가할 때 고려되어야할 점은 그 시대의 과제인 것 같다. 해방 이후 새로운 정부를 수립해야했던 이승만, 60년대 경제개발을 목표로 했던 박정희, IMF위기를 수습해야 했던 김대중 등 이 책에서는 당시의 정세와 대통령에게 요구되었던 시대적 과제,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대응했는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최근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해 가르쳐주시면서 교수님께서 말씀했던 것이 떠올랐다.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이 일어났던 그 당시, 우리가 ‘우리 민족 최초의 통일‘이라고 칭송하는 삼국통일이 과연 한강 유역에 살던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큰 의미로 다가왔을까. 오히려 ‘삼국통일‘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이 그들의 평범하고 소소한 삶을 파괴하고 희생시켜버린 것은 아닌지. 현재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권력을 가진 이들이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다. 유권자들은 반드시 대통령 후보에게 두가지의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고.

첫째, 당신은 왜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
둘째, 당신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리고 나는 유권자들이 스스로에게도 두가지의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우리는 어떤 대한민국을 꿈꾸는가?
둘째, 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가?



우리는 과연 ‘어떤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어떤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