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에 잠깐 머무르는 동안 그는 "유대인 학살을 목적으로하는 그 어떤 활동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앞뒤가 맞지 않고 모욕적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말이었다. 당시에 침묵하는 다수자였던 독일인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전략은 최대한 적게 알려고 하는 것, 그래서 어떤것도 묻지 않는 것이었다. 그 역시 그 누구에게도, 자기 자신에게조차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던 게 분명하다. 맑은 날이면 화장터 소각로의 불길을 부나 공장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대표독일이 결정적으로 패하기 얼마 전 그는 미국인들에게 체포되었다. 그리고 며칠 동안 전쟁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었다. 그는 본의 아니게 빈정거리듯, 그 수용소의 시설이 "원시적이었다고 했다. 실험실에서 만났던 그때처럼, 뮐러는 그러니까 편지를 쓰는 순간에도 계속 ‘keineAhnung‘, 즉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 P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