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의 영감이 떠오른 것은 일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이었다. 하지만 위대한 생각이 동시에 여러 사람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일은 흔하게 일어난다. 시대의 사상 조류에 비슷하게 대응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EST의 영감이 정확히 언제 어떻게 번득였는가는 꼬집어 말하기 힘들다. 캐플런이 내게 가르치기를 현명한 사람에게는 훌륭한 아이디어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고 했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위대한‘ 아이디어로 만드는건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는 방법인 것이다. 과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사람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진하지 못하는 사이 다른 사람이 비슷한 영감을 얻어 이를 입증해내는 일이 수두룩하다. 예를 들어 진화의 개념을 처음 생각해낸 사람은 다윈이 아니다. 글로 표현한 것도 그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평생에 걸친 연구와 저술을 통해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뒷받침했다. EST도 마찬가지였다. 브레너는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데이터를 한 번도 발표하지 않았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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