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창시절 한국사와 근현대사를 가장 싫어했다. 이유가 알면 알수록 짜증이 나서. 타국에서 침략을 위해 쳐들어오는 것도 모자라 자국민들끼리의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정말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내 나라의 역사이고,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우리의 역사이다. 희생된 많은 사람들을 위해 남아있는 후손들이 할 일은 조금의 MSG 없이 사실 그대로를 기억해주고, 잊지 않고 다음 후손들에게도 전달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지 얼마 안 되었고, 가지고 있는 지식이 너무 모자라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100퍼센트 다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녹두 서점이라는 곳 자체도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는데,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이 책이 소설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녹두서점의 가족들이 실제로 겪었던 5월의 광주로 돌아간 듯 한 생동감있는 글들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단 한가지였다. ‘대체 왜..’ 왜 그렇게까지해야만했을까. 아직도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사실 조차 너무 슬픈 일이고,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현실도 너무나 슬프다.1980년 오월의 광주.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