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거웠고, 직장이 눈 앞에 보이는 순간부터 숨이 턱 막히는 듯한 느낌에 나를 붙잡으려는 온갖 혹하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감행했다.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요 근래들어 직장에 대한 처세술이 있는 책들을 읽으며 ‘우리나라 직장문화는 왜 이모양이지’, ‘내가 잘못된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이상해. 사람 귀한 줄 모르고 근로자의 권리를 짓밟고 있잖아?’하며 모든 것을 탓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대한민국 직장문화는 잘못된 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나를 되돌아보고 생각의 전환을 맞는 기회가 되었다. 건강한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보다는 나를 위해 일해야한다는 것. 직장과 일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길러야한다는 것. 관점을 달리하면 내게 도움이 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며 과거 근무할 때의 생각이 많이 났다. 그 안에서 ‘아 이런 사람도 있었지’ 혹은 ‘맞아. 이런 상황도 겪었었어’라며 너무나 공감가는 상황들에 과거 기억을 되새겼다. 그런 와중 ‘나는 그때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하며 후회되는 일도 참 많았다. 이 책을 통해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았던 상사와 직장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점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저자의 말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사회 초년생일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조금 더 일희일비하지 않고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지금 시점에서라도 이 책을 알게되었다는 것에 다행이라 여기며, 이제라도 나 자신을 위해 수많은 경험과 내공을 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