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자면, 괜찮지 않아
최대호 지음 / 프로작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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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계 속에서 “괜찮아?”라는 인사말을 참 많이 건넨다. 하지만 “아니, 안 괜찮아”라는 대답은 들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진짜 괜찮아서 괜찮다고 한 걸까? 사실 우리는 안 괜찮다. 다들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가면을 쓰고 있다. 꿈과 현실 속에서 아직도 혼란스러운 자아를 가지고 살아가는 저자의 생각을 담담히 써낸 가식없는 글로 많은 독자들은 공감과 위로를 받는다. 괜찮지 않은 건 그냥 괜찮지 않은 것이다. 억지로 괜찮은 척할 필요 없다. 다 그렇게 살아, 너만 유별날 것 없다는 말에 움츠러들 필요 없다. 어쩌면 “괜찮아, 다 잘 될거야”보다 “괜찮아. 너만 힘든거 아니야. 그러니 충분히 힘들어해도 돼”가 우리가 더 듣고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사람은 답정너 기질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기대하며 말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진심으로 듣고싶었던 건 다 잘될거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나, 다 똑같이 산다는 어줍잖은 위로보다는 내 감정에 솔직해져도 된다는 용기이지 않을까? 좋으면 좋아하고, 싫으면 싫어하고, 힘들면 힘들어하고, 아프면 아파하고. 상대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겠지만 상대의 입장에서 고민을 들어주는 것. 힘든 일상을 당장 괜찮게 만들어줄 수 없겠지만 하루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주는 것. 울고 싶을 만큼 힘든 상대를 위해 같이 울어주는 것. 어줍잖은 위로나 응원이 아니라 내가 나를 대하듯 상대방에게 진심을 다해 공감해주는 것이 진짜 위로가 아닐까? 행복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 것 처럼 힘듦의 기준 역시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 그저 남들도 나와 같다고, 다들 그냥 그런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치부하지 말자.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삶을 채우면 좋겠다. 나에게 확실한 행복을 여유롭게 찾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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