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초보, 기획과 연애하다 - 연애편지처럼 쓰는 기획서, 나초보 경제.경영편 01
최기운 지음 / 서돌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16부작 미니시리즈를 단숨에 본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읽는 동안 내 머리속에는 몇년 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두 미니시리즈가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김민종, 김희선 주연의 <미스터 큐>였고, 또 다른 하나는 장혁과 장나라가 주인공인 <명랑소녀 성공기>이다. 아마도 이 책의 무대가 화장품 회사이므로 후자의 이야기와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인지 머리속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나초보, 도도한, 진저리, 고단수... 캐릭터와 너무 잘 어룰리는 이름들과 영화제목을 패러디한 장소명칭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기획'이라는 다소 막중한 주제를 '연애'와 맛물려서 골인하는 과정이 어쩜 그리도 딱딱 맞는지 '아하 그렇구나' 무릎을 치게 만든다. 내가 회사다닐 때의 모습들이 생각난다. 한 프로젝트가 주어지면 몇날며칠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정말 가슴 답답한 것이 장난이 아니었다. 아마 나초보보다 더하면 더했지 싶다. 머리속에서는 수만가지 생각들이 R아져 나오지만 그걸 정리하고, 구체화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나초보가 한과장을 통해 기획이라는 악몽에서 벗어나 서서히 변화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 자신도 책을 통해서 한과장에게 전수받는 마음으로 푹 빠져들었다.
"기획을 연애하듯이!!!" 기획에서 연애 상대는 소비자고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기획이다. 제품만 그럴싸하게 과대 포장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은 그 끝이 참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사랑하는 연인을 대하듯 진심으로 소비자를 대하면 소비자는 넘치는 사랑을 기업에 되돌려 준다. 따라서 진정한 기획은 소비자를 향한 가슴 설레는 순수한 사랑에서 시작해야 한다.>>-본문중에서- 너무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이다. 기업과 소비자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면 건전한 소비문화가 형성될 것이고 우리 사회가 더욱 잘사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너무 이상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