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누아르 1 : 3월의 제비꽃 (북스피어X) 개봉열독 X시리즈
필립 커 지음, 박진세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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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저자도 안알랴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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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누아르 1 : 3월의 제비꽃 (북스피어X) 개봉열독 X시리즈
필립 커 지음, 박진세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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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거 만우절 이벤트는 아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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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6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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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디지털 애완용 신상품 개발 사업계획서 겸사업시행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요소에 대한 전략 시뮬레이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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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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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녹차를 마셔본것은 아마도 중학생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돌아가신 큰아버님 댁에서 사촌 누나들이 차라고 권해서 한모금 마셨다가 깜짝놀라 뱉어 버렸던 기억이 난다.

어린 나이에 달달한 것을 좋아하던 입맛이 심심하다 못해 시래기 우린 맛 같은 녹차의 첫맛은 내게 그랬다. 시래기 우린 맛!

 

그러던 것이 어느덧 녹차의 감칠맛을 알아버렸고 이제 세작이니 중작이니를 따지고 우전을 흠모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첫물 때 맛 다르고 두물때 맛이 또 다른 것을 세심하게 따지는 이놈의 혀는 처음 녹차를 뱉어버렸다는 사실을 아마도 인정하고 싶지 않을게지만 내 머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미야베 미유키가 그랬다.

무슨 추리소설 작가가 이리도 심심하게 쓴단 말인가?

 

스릴과 서스팬스에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기대하고 미야베 미유키를 읽기 시작한 독자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방범이나 화차 같은 현대물들은 그나마 나을텐데 나는 미미여사의 에도 시대물부터 시작한 터였다.

 

이 책 <하루살이>도 그랬다,

첫권은 에피소드의 나열이 심심하게 느껴졌다.

챕터마다 이야기가 단절되는 느낌이어서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그러다 하루살이 본 이야기로 들어서면서 앞에서 전개됐던 이야기들이 하나로 엮이면서 거대한 장편 드라마가 펼쳐진다.

마치 녹차의 심심한 맛에 길들여지다보면 어느새 중독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과 비슷하다.

 

심심한듯한 이야기들을 무심한듯 풀어내면서도 어느새 그 이야기에 빨려들어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 바로 미야베 미유키의 힘인 것이다.

 

녹차를 가장 열심히 마신 것은 신혼 때였다.

퇴근 하고 아내와 단둘이 앉아 매일 녹차를 마시곤 했다.

 

그때는 녹차를 우리는 기술도 꽤 늘어서 물의 온도와 시간을 어떻게 맞춰야 최고로 감칠맛이 나는지 알았던 듯하다.

첫물을 마시고 두물을 거의 마셔갈때쯤이면 늘 입에서 침이 고이고 역시 비슷한 시각에 같은 체험을 하고있는 아내를 확인하고 서로 신기해했던 경험이 새롭다.

 

미미여사의 <하루살이>는 녹차중에서 상품으로 치는 우전쯤 되는 책이다.

거기에 물맛 좋기로 소문난 양수리 수종사 샘물을 놋쇠주전자에 끓여 적절한 온도와 어김없는 시간으로 우려낸, 그래서 두물째 마시면 입안 가득 침이 고이는 그런 소설이다.

 

첫권보다 두째권이 정말 재밌다. (그러고보니 이것도 녹차와 닮았네. ㅎㅎ)

마치 바둑의 포석 두듯 상권에서 에피소드들을 하나하나 나열하다가 어느새 그것이 복선이 되어 하권의 큰 이야기줄기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입안에 군침이 돌았다.

어쩜 이렇게 잘쓴단 말인가?

이런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미미여사의 에도 시대물은 자신의 고향 이야기라고 한다.

자신의 고향의 시간을 200년 전으로 되돌려 그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만큼 한사람 한사람에게 보내는 애정이 남다른것 같다.

마치 녹차잎 한장한장 정성을 모아서 따내는 아낙네의 손길 같다.

 

우전에 파릇파릇 솟아난 새잎 녹차를 따는 농부의 손길이 얼마나 사랑스러울 것인가?

 

하루살이 독후감인지 녹차 이야기인지 모르게 되어버렸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조금 자세한 줄거리와 감상은 다음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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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르 2011-02-16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알라딘에 쓰는 첫 리뷰인가?

알라딘 고수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