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어두워지는 던전밥

던전밥 9 - S코믹스 ㅣ S코믹스
쿠이 료코 지음, 김민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9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할수 밖에 없는 귀여운 만화 던전밥.
귀여움의 태반을 차지하는 마르실과의 마물(식)에 미친 남자 라이오스의 첫만남으로 시작하기도 하고
새우인지 모기인지 알수 없는 서쿠버스를 이용한
마물식이 나오는 등 여전히 유쾌한 던전밥이지만
우연히 함께 던전에 떨어진 카불루와 카나리아 부대의 대장 미스룬의 이야기와 유익사자
-..그냥 날개달린 사지라고 해..-
와 만나는 라이오스의 꿈을 통해 던전의 존재이유가 결국 인간의 욕망 때문임을 이야기한다.
결국 자신의 욕망에 의해 염소모습의 악마에게 먹히다 만 미스룬의 이야기를 보자면 왠지 감동 받기 까지 했던 라이오스와 유익사자의 꿈이야기는 결국 유익사자 모양을 한 악마가 라이오스의 마물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고 있는게 이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 오싹해지기도.

하지만 이 와중에도 어리버리한 등장인물들의 활약은 이 만화가 지나치게 어두워지는 걸 막고 있다.

다음권이 기대된다.

ps.권말 부록 몬스터 잡다구리 이야기도 너무 좋다.
바로메츠와 둘라한 이야기엣는 배꼽을 잡고 웃었지만
마지막 서쿠버스 이야기에서는 결국 마물을 만드는 건 인간이라는 이야기로 끝나 오싹해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