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부인 뽐세라와 애벌레 친구들 - 일본도서관협회 선정도서
야나가와 시게루 글, 김은하 옮김, 카와이 노아 그림 / 예꿈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책표지 가득 싱그러운 그린색이 고루 펼쳐져 있는 가운데 자세히 보니 배추부인이 서있네요...알록달록 예쁜 양산을 쓰고 손수건을 든 손이 도도한 귀부인의 모습 그대로네요...그리고 귀엽게 달린 애벌레들..마치 드레스 장식같죠?

자, 표지 감상을 다 하셨으면 이젠 내용을 펼쳐 볼까요?

책장을 넘기자 오밀조밀, 등장인물들에 대해 소개해 놓았네요. 아이들이 미리소개하는 등장인물로 인해 책을 더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한 작가의 세밀한 배려가 숨어있네요.

본격적으로 내용이 시작됩니다.

뽐세라 배추부인에게 클로즈업, 사람좋은 얼굴을 하며 땀을 흘리고 있는 농장아저씨, 같은 배추부인들이지만 어느 누구는 질투를, 어느누구는 부러움을, 어느 배추는 시기를, 어느배추는 자아만족을...뽐세라부인외에 등장하는 14명의 배추부인 얼굴 표정 모두가 다 제각각...거기에 귀여운 버섯소년 둘도 있네요...이런 풍성한 첫페이지에 눈이 휘둥그레지네요..ㅎㅎ

다음장을 보니 배추부인의 목욕 단장, 산책...그리고 차한잔의 여유를 가지는 부인. 어머나 이 페이지에서는 뽐세라 부인 방의 아름다움이 저의 시선을 뺏네요.

다음 장에서는 이런 도도한 배추부인에게 귀찮은 애벌레가 생겼어요. 아무리 떨어내려해도 떨어지지 않는....그런 모습에 다른 배추부인들이 수군거립니다. 자기밖에, 멋밖에 낼 줄 모르는 매정한 부인이라고.. 그러자 떨어지지 않는 애벌레를 받아들이게 되죠. 그러자 한 마리에서 시작하던 애벌레가 점점 모여드네요...자신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갉아먹는 애벌레들을 떨어내는 배추부인. 그런데 갑자기 내리는 비에 곤경에 처한 애벌레들을 다시 받아들이네요. 입으로는 곧 쫓아낼거라고 하면서도 새가, 개미가 잡아먹으려하자 휘리릭 구해주네요..

그렇게 점점 정이 들어가는 새 아름답던 드레스는 형편없이 변해버렸네요...애벌레들도 사라지고요...그러나 자신의 희생으로 길러낸 애벌레들이 멋진 나비가 되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가장 아름다운 하얀 드레스를 만들어주는 감동적인 이야기...

첫 장을 여니 웃음이 터지고, 책장을 덮으니 감동이 밀려온다는 말대로 사랑에 대한, 아낌없이 주는것에 대한 훈훈한 감동의 이야기였습니다.

자칫 자기의 외모에만 치중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과 내면의 아름다움,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꽃들에게 희망을에 뒤이을 명작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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