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은 언제나 오늘 - 어제에 대한 미련도 내일에 대한 집착도 이제 그만
레지나 브렛 지음, 박현영 옮김 / 스몰빅아트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샤르트르는 말했답니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라고.

우리의 삶은 출생과 죽음, 그 ‘중간’에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산다는 것’은 태어나는 것이나 죽는 것 보다 굉장히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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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이다.’

‘모르는 게 약이다.’



우리의 삶은 이렇게나 많은 모순과 극단 속에서 ‘균형’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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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가위만 같아라’란 말처럼


우리는 ‘넘치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게, 적당한 균형을 유지’ 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사실 매일이 한가위만 같을 수는 없듯, 삶에서 적당한 균형을 계속 유지할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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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평균적인 사람은 없다’ 는 이야기요.

2017년 대한민국 10대~50대 여성의 평균 키는 157.23cm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157.23cm의 키를 가진 인물이 몇이나 되었을까요?

평균을 산출하는 것은 쉽지만 산출된 평균치에 들어맞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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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중간’이란 것이 가장 어려운 법이지요.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숫자들의 평균에 딱 맞기에도 이렇게나 힘이 든데

주관적인 ‘사람’이나 ‘삶’에서 평균을, 조화를, 그리고 균형을 찾는 다는 것은 얼마나 더 힘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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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중간’, ‘평균’, ‘사이’, ‘중심’ 더 나아가 ‘조화’와 ‘균형’ 이란 것들은

말이야 쉽지만 실천은 참으로 어려운 단어들입니다.


우리의 오늘이 그토록 힘이 든 것도 어쩌면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그 사이에 위치한 ‘오늘’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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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부모님 세대는 내일을 위해 사셨습니다.


내일을 위해 일하고, 내일을 위해 아끼며, 내일을 위해 적금을 붓고,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셨죠.


그리고 결국 ‘인생은 고진감래’라는 말에 걸맞게 보상을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던 사람들이 언젠가부터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 엔포 세대는 더 이상 내일을 위해서만 살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적금이 만기되기도 전에 그것을 해약하여 여행경비를 치르기도 합니다.

네 맞아요. 아끼다 똥 되는 법이지요.


적당히 현재를 즐기고, 적당히 미래를 대비하는 우리는 굉장히 합리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허나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에게서 진정한 카르페디엠의 미학은 느끼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가끔 심한 이들을 보면 기형적인 쾌락주의자 같기도 해요.


현재를 즐기라는 참된 카르페디엠의 부재.


이는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참된 카르페디엠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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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카르페디엠을 가르쳐주는 책이 여기 있습니다.


충만한 오늘을 값지게 살고픈 이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특별한 날은 언제나 오늘>은 변증법 같은 책입니다.


어제와 내일을 적절히 조화시켜 오늘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는 것이 아니라

‘정’이 되는 어제와 ‘반’이 되는 내일을 디딤돌 삼아 한 발 나아간 ‘합’을 찾아냅니다.

한 발 나아간 ‘오늘’을 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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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삶에서 완벽한 조화, 중간, 균형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한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조화와 균형을 이루려는 무진 노력을 하기 이전에 만족하는 방법을 먼저 배워야 하는지도 몰라요.

만족이란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던지 그 자리에서 충만함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있었던 자리,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내가 있는 ‘지금, 여기, 오늘’ 에서 충만함을 느끼는 것이요.

책에서 말한 바와 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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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연극을 본 일이 있나요?


연극은 매일이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매일, 매번, 매순간 늘 새로운 ‘지금’‘여기’입니다.

배우들은 살아있고 공간과 시간도 살아있기 때문이지요.

삶은 연극입니다. 매일 같아 보이지만 매일, 매번, 매순간이 늘 새로운 ‘지금, 여기’이지요.

그리고 당신은 이 연극의 주인공입니다.

특별한 날은 언제나 오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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