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족이 힘들게 할까 - 지친 마음을 돌보는 관계 맞춤법
우즈훙 지음, 김희정 옮김 / 프런티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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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중국의 저명한 심리 칼럼니스트이자 베테랑 심리 카운슬러, 심리학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있고, 이번 학기에 ‘가족상담‘ 과목을 공부하게 될 나에게는 가족관계와 관련된 이 책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저자가 중국인이고 중국에서 일어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이 비단 중국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아니다. ‘사랑‘을 핑계로 지나친 관심과 과보호를 하여 결국 그 관심이 ‘간섭‘이 되어버리는 사례라던가 좋은 성적을 받을 때만 큰 칭찬을 해주고 조금이라도 성적이 떨어지면 비난을 하거나 무시를 하여 ‘시험 중독‘에 빠지는 학생들의 사례 등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충분히 공감이 가능하다. 특히 부모로서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이 많이 나와 있어서 부모라면 꼭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모-자녀의 관계보다 부부 관계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흔히 우리는 나와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로, 너무나 편한 사이라는 이유로 소중한 사람들을 막 대하는 경향이 있다. 그로 인한 결과는 결코 아름답지 못하며 관계의 단절마저 불러온다. 저자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도 그는 다른 사람이며 나만큼이나 중요하고 독립된 개체(p.35)˝라고 한다. 또한 아이의 독립을 존중하는 참사랑을 할 것을 당부한다. 사람들은 과보호하는 이유로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저자는 ‘아이를 또 다른 나로 여기며 지나치게 만족‘하는 ‘부모의 자기애(p.148)‘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배울 점이 너무나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읽었다. 내 아이를 심신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우리 가정을 화목한 가정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내가 만나게 될 내담자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배운 내용들을 가슴에 잘 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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