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할멈과 팥빙수 숨쉬는책공장 너른 아이 7
곽영미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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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어릴적 재미있게 읽었던 할머니와 호랑이의  이야기는 어린 아이들도 신나게 찾을 만큼 유명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다.

알밤과 자라, 물지똥, 송곳, 맷돌, 멍석의 도움으로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뻔한 할머니는 목숨을 구한다. 마지막 장에서 신이나게 팥죽을 끓여 나누어 먹고 웃는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생각했었는가? 서로 도우는 미덕.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고 지켜내려는 노력. 함께 사는 사회의 가치. 등을 배울 수 있지 않았던가.

 

현대판 <팥죽할멈과 팥빙수>는 이러한 맥락에서 앞의 전래동화를 넘어 현실의 이야기. 더 나아가 이 현실이 바라는 가치과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무던히 자신이 제일 잘하는 하나만의 팥을 끓이는 할머니. 가게 월세를 내지 못하는 상황. 할머니를 돕기 위해 정성스럽게 팥빙수를 만드는 개, 고양이. 빙수기 등의 친구들. 팥죽집에서 팥빙수를 추가하는 신선한 아이디어. 이 모든 것이 흥미롭고 단아한 그림과 잘 조화를 이루어 한 장 한 장을 넘길때마다 빠져들게 만든다. 이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게 될때 우리는 생각한다.

 

신선하다. 막역하게 생각했던 그 전래동화의 이야기가 아니다.

 

팥빙수를 넘어 새로운 메뉴는 뭐가 나올까? 재미난 고래빵의 등장은 어떨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도 그만이다.

 

무더운 여름. 팥빙수 한 숟가락에 책 한권.

어른. 아이 모두에게 행복한 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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