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그 선의 향기
노자 지음, 감산덕청 주석, 심재원 옮김 / 정우서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평소에 노자와 불교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서점에 <노자도덕경, 그 禪의 향기>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제목이 무척 끌렸다. 평소에 노장과 불교는 유사한 사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펴보니, 명나라 때의 선승 감산덕청이라는 사람이 무려 15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노자 도덕경에 해설을 달은 "노자도덕경해"라는 책을 번역한 것이었다. 노자도덕경의 주석이 많지만 불교 선사상의 입장에서 해석한 책은 이 책이 거의 유일하다고 한다. 특히 노자의 "무위(無爲)"를 선의 "무심(無心)"론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매우 설득력 있는 해석이 아닐 수 없다. 노자도덕경에서 불교 禪사상의 향기를 맡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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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램프 2011-08-30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 맞는 말이다. 노자, 장자 사상과 선사상은 동전의 양면이다. 노장을 알면 선사상을 알기 쉽고 선사상을 안다면 당연히 노장을 알게 되어 있다. 선사상을 알면서 노장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노장의 고유개념을 모를 수도 있지 않겟느냐고 하겠지만, 아니다. 선사상, 선어록을 보라. 노장의 개념을 다 가져다 썼다. 그 의미도 거의 다르지 않다. 아니 선사상이 기실 노장의 영향을 받아 나온 것이다. 석가모니 플러스 장자가 선 이다.
하지만 이 책을 불교에 관심있는 자만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노장 사상은 선적인 깨달음을 가지고 정치철학에 접목시킨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정치 사회철학에 관심있는 자가 많이 보아야 한다.
어떤 이는 이 책이 너무 철학적인 번역이라 어렵다고 하는데 읽는 이가 모른다고 책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을 읽고 이해가 안 되면 하이데거 책임인가? 노장철학을 모르면 아마 이 번역을 읽기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읽이 자가 노장철학 공부를 해야지 자기가 이해가 안 된다고 번역이 잘못됏다? 모르는 게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