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두고 읽는 장자 곁에 두고 읽는 시리즈 2
김태관 지음 / 홍익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신문기자 출신이라고만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장자에 대해서 저자가 완전히 소화하고 나름 재해석하여서 재미있는 소재와 엮어서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순서대로 장자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다.

이미 장자를 다른 책으로 본 사람은 이 책에서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

나의 경우도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어서 내가 이거 진짜인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내용이

몇가지가 있었는데 대표적인 2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번째는 <에밀리에게 장미를>이라는 윌리엄 포크너의 단편소설이다. 소설에 대한 줄거리가 잘 요약되어 있다. 내용이 정말 충격적이다. 가시 돋친 장미는 때로 공포와 전율을 동반하는 기괴한 사랑을 빚어내기도 한다. 장자에서는 집착을 버리도록 여러 우화에서 강조하고 있다. 그저 그렇게 나둬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나우루공화국의 비극>이라는 것으로

남태평양의 섬나라 나우루공화국은 면적이 21평방키로로 울릉도의 1/3수준이다.

인구는 1만명 정도밖에 안된다. 이나라가 1968년신탁통치에서 벗어나 독립하였다.

이 작은 나라가 바다를 오가던 철새들의 도래지가 수천년동안 쌓이 새똥이 산호층과 결합해서 인광석으로 변했고, 비료의 원료인 인광석은 석유보다도 비싼값에 팔리면서 이나라는 보물섬이 되면서 세금, 의료비, 교육비가 없고, 집도 나라에서 주고 그야말로 국민들은 흥청망청 소비하게 하였다.

1990년대부터 비극이 시작되었는데, 주민의 90%가 비반이고, 50%가 당뇨를 앓게되었는데 원인은 수입가공식품 탓이었다. 더불어 인광석이 채진되면서,

결국에는 국가도 파산하고 최빈국으로 떨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저자는 여기서 자연에 가한 행복추구가 결국에는 나우루 사람들에게는 부메랑이 되었다고 보고 장자의 대종사 편 "천한는 천하에 맡기고, 인간은 끼어들지 말라"고 하고 있다.

 

이 일을 보고 나도 믿어지지가 않아서, 다른 자료를 찾아 보았다.

그런데 사실이다.

 

다시, 이 책의 장점은 세상을 보는 관점에서 장자를 활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삶에서 장자의 내용이 어떻게 생활에 적용되고 있는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