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야
마광수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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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너야'는 한 때 '즐거운 사라' , '가자,장미여관으로' 등으로 한국에서 에로티시즘을 책을 통하여 현실세계에 새롭게 조명시킨 마광수 교수가 내놓은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집이다. 약간은 촌스러운 그러나 묘하게 야한 책의 표지를 보면서 마광수 교수가 돌아왔구나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였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성만을 주제로 하여서 거침없이 사실적으로 글을 쓰면서도 포르노라고 생각되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은 저자 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테넷을 서핑하다보면 정말로 성과 관련된 많은 글들이 존재한다. 그 글들은 포르노적인 저질글들이 너무나도 많다. 내용은 없고 그저 행위의 묘사만이 난무하는 글은 심하게 이야기를 하면 쓰레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의 글들은 그런 글이 아니었다. 저질스러운 단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저자의 글에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에서 소위 많은 평론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포르노가 아니라 에로티시즘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이번에 읽은 '나는 너야'도 저자의 원래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참 많은 조각조각의 글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적어놓기도 하였다. 그 모든 이야기에서 일관적으로 나오는 페티쉬는 내 생각에는 저자가 손톱에 대한 페티쉬가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길고 곧은 그리고 네일아트가 잘된 손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에피소드에서 자주 들어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저자가 보통의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보다도 더 보수적이고 답답한 면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이유는 여러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짝사랑의 모습이라든가 유부녀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아마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저자보다는 더 아무 생각이나 걱정없이 쉽게 즐기고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일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이라고 하였지만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책은 저자의 잘 알려진 다른 소설들처럼 쉽게 읽혀지고 빨리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저자의 생각은 쉽게 읽히지는 않는 것 같다. 모든 일은 타인이 해주는 여왕의 이야기는 왜 이것을 여기에 써 놓았을까하는 의문을 아직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이건 뭐 아무것도 아니네 이런 글인데 왜 저자가 외설이라는 죄를 뒤집어쓰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요즘은 저자의 글과 같은 종류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오는 저급한 소설들을 보면 그저 아무 의식없는 포르노에 불과한 것들이 많다. 또한 책이라는 전통적인 미디어 말고도 동영상,사진등의 더 현실적인 미디어들이 많은 성적인 묘사를 하는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어서 되려 저자의 글이 별거아닌것 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의 이런 에로티시즘적인 - 사실 주류문화에 서 페티쉬라든가 훔처보기등은 전혀나오지 않는 부분이기때문에 에로티시즘만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 글은 사람들을 자극할 수 가 없겠지만 진정으로 인간들의 사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질 포르노가 아니라 올바른 에로티시즘을 느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 저자의 책을 읽어볼것을 권하고 싶다.

 어째든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내놓은 저자의 책으로 인하여서 저자가 내놓은 '가자,장미여관으로' , '즐거운 사라' 등의 책으로 젊음의 때에 성문화를 알게되었던 세대로 너무나 반갑고 즐거운 책 읽는 시간이었다. 바라는 것은 저자가 더 좋은 더 아름다운 에로티시즘적인 글들을 많이 쏟아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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