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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 - 2012년 대선과 한국 개신교회의 정치 참여
김근주 외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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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국민으로 그 나라의 정치에 참여하는 참정권은 헌법이 부여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하지만 그간 한국 교회 교인들은 정치에 무관심 하였다. 왜 그랬던 것일까? 우리의 본향은 하나님이 계신 저 먼 곳 하늘나라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잠시 있다가 없어질 풀과 같고 이슬과 같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우리를 정치로부터 멀어지게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특히나 성과 속을 분리하는 이원론적 가치관을 은밀히, 어떤 때는 아주 당당하게 내세우는 한국 교회와 선교단체 지도자들의 입김이 우리의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유교적, 샤머니즘적 사고관이 지배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목사님의 말씀은 곧 하나님의 말씀과도 같은데 누가 감히 주의 종의 말씀을 거역할 것인가?

 

한국 교회 교인들 가운데 혼탁한 이 사회에서 올바른 정치를 위한 참정권에 대해 설교 시간에 들은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 나 또한 죽어가는 한 영혼의 중요성에 대한 선교와 전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수도 없이 들었겠지만 올바른 정치를 통한 정의 사회 구현과 올바른 통치 질서의 확립에 대한 설교는 거의 듣지 못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그 사람에게 쌀을 사주는 것은 분명 가치 있고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쌀이 떨어지고 나면 그 사람은 여전히 굶주리게 된다. 쌀을 사주는 것보다는 그 사람이 가난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고 그게 우리나라의 사회 구조적 모순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그것을 바르게 고치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 게 더 좋은 도움의 방법이 아닐까?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가난한 이웃에 대한 후원을 하자는 얘기는 설교 시간에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워킹 푸어가 개인의 무능력이 아닌 생산성과 효율성만을 내세우며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그들을 소모품처럼 사용하다 버리는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임을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법안마련을 위해 노력하자는 설교를 들은 교인은 과연 몇이나 될까?

 

간혹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정치에 힘을 쓰고 누군가가 당선되도록 힘을 보태자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은 올바른 사회 질서의 확립과 하층민들의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와는 거리가 멀다. 믿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불신자 사람들이 그의 잘됨을 보고 ‘하나님을 믿으니 잘 되었구나. 나도 믿어야지’ 라고 생각하며 교회 나오기를 바라는 전도용(?)과 사회 제도적으로 교회에 불리한 사항이 생겼을 때 그것들을 막아 줄 방패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더욱 크다.

그것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2007년 대선이었다. 한국 교회가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후원한 것은 그가 올바른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있고, 마음에 억울함을 가진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다윗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라기보다는 단지 그가 기독교인이였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무신론의 공산주의에는 치를 떠는 한국 보수 교단에게 그는 보수를 표방하는 한나라당이 아니었나. 그 어떤 후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후보였고 결국 그들의 기도(?)대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되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떤가? 교회에 대한 과도한 선한 영향력(?)으로 집권 초기부터 종교 편향 문제로 시끄러웠고,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헤세드의 정신으로 약하고 소외된 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막이나 배려 없이 자신의 능력대로 무한 경쟁하는 신자유주의 노선을 표방함으로써 부익부 빈익빈만 더욱 가중되어 일반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날로 핍절해졌을 뿐이다.

 

우리의 본향은 하늘나라이고 우리는 잠시 저물다 갈 나그네 같은 인생이지만 이 땅에서의 삶 역시 중요하다. 이 땅에서의 삶이 무가치 하다면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시면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기도는 가르쳐주지 않으셨을 것이다.

 

바리새인들이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문제로 예수님을 시험하였을 때 예수님께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라고 답하신 것이 언뜻 보기에는 성과 속을 분리한 것 같이 보이지만 그분의 발자취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 분께서는 많은 시간을 가진 것 없고, 소외당하며 억압받는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 하셨다. 그들의 억울함 풀어주셨고, 상처와 병을 치유하셨으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는데 이것이야 말로 가장 정치적인 행위였다. 또한 예수님의 승천이후 믿는 자들이 자신의 소유를 타인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놓았는데 이것은 이 땅을 지배하는 금권주의에 지배에서 벗어나 하늘나라의 법칙대로 살겠다는 정치적 행위로 볼 수 있다.

 

당장에 전도 효과는 없을지라도 ‘선인과 악인 모두에게 비를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같이 신자나 불신자 상관없이 하나님의 형상을 입고 태어난 소중한 한 생명으로서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억울하고 가슴 아픈 일 없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애쓰는 정치인을 우리는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기독교인들의 정치적 각성이 필요하다. 나그네 같은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이 세상에 대해 무관심 할 것이 아니라 주기도문에 나온 것처럼 ‘뜻이 하늘에게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난 2000년 전 예수님께서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시고 그들을 위로하신 것처럼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조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주장하고 말하는 정치적 내용들이 모두 다 맞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우리 믿는 자들이 어떠한 정당이나 정책에 대하여 찬반 여부를 결정할 때는 우리와 동향이거나, 미국이 주장하기 때문에, 기업인들과 언론이 주장하기 때문이 아닌 성경이 주장하는 내용과 맞는지 비추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 이 땅이 하늘나라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경제 위기, 각국 정상들의 교체로 인한 전 세계적 리더십의 변화와 중국과 미국의 패권 다툼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2012년 대선은 대한민국이 운명을 판가름할 중요한 선거이라고 생각된다. 이 중요한 선거에 우리 믿는 사람들이 올바른 생각과 가치관으로 바른 판단을 하여 공의와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도록 선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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