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획자에게 묻다 - 기획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어떤 일, 어떤 삶 1
김영미 지음 / 남해의봄날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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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구분하고 분류해서 정의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쉬운 예로써는 드라마, sf, 판타지, 로맨스 등의 장르가 있을 수 있으며, 줄거리, 캐릭터, 시대적 배경, 공간적 배경 등 영화의 구성으로 나눌 수도 있다. 제작의 수준에서는 배우, 연출가, 투자자, 조명감독, 촬영감독, 음악감독 등으로 구분될 수도 있겠다.

 

대학에서 선택하는 전공은 직업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건축을 선택했다면 학부에서는 내내 건축의 역사, 설계이론, 데생에서부터 설비, 환경심리, 공간환경, 한국건축, 친환경건축,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부분의 공부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배경으로 해서 또 다양한 직업군으로 나아가게 된다.

 

하지만 대학에서의 공부와 경험이라는 것만으로는 사실 선뜻 행할 수 있는 직업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긴 하다. 당장 배운 것들로 써 먹을 수 있는 직업은 한정되어 있고, 경험에 경험을 더해서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낼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기도 한다.

 

기획이라는 것이 바로 그렇다. 단층적 지식과 조각 경험만으로는 하나의 일이 성사될 수가 없다. 일련의 과정과 그에 수반되는 프로세스 관리, 리스크 예측 및 피드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 정도의 연륜을 쌓아야지만 비로소 성공적인 기획이 될 수 있다. 모든 분야에서는 기획이 필요하고, 어떤 분야에서는 이미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인해 매뉴얼화된 부분이 있어서 기획 자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은 우리들의 대부분의 일에 있어서 기획은 아주 큰 비중과 역할을 차지한다.

 

어린이 미술, 공연, 마을, 베이커리, 홍보, 도서 공간, 비영리단체 모금 이라는 분야는 국내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일에 대한 열정으로 뛰어든 30대의 젊은 기획자들이 수년에서 십 수년간의 인생을 받쳐서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는 단계에 있다. 대상이 사람이나 상품이냐, 영리추구가 목표냐 아니냐에 따라서 기획의 성격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겠지만 골자는 엇비슷하다.

 

좋은 기획은 실패를 줄이는 데에 있고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해서 시간과 예산을 절약하고 공정을 지키게 하는 데에 있다. 사전준비가 탄탄해야 프로젝트는 무리없이 굴러갈 수 있으며, 융통성을 그다지 발휘하지 않아도 성공적인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다. 유비무환.

 

이 책에 실린 여섯 명의 인터뷰이가 기획의 모든 것을 대변해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본인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서 기획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프로젝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지 알려준다. 그리고 기획자란,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는 사람이고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는 자세가 갖춰져 있으며 하고 싶은 것을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학교에서도 그렇고 사회에서도 팀작업 혹은 팀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해낼 수 있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롤을 찾아내고 그것을 수행해 나간다. 기획이라는 영역이 나에게 맞는 가 맞지 않는 가는 아직은 잘 모르는 영역이다. 기획하는 것이 재밌고 즐겁다가도 어느 한 파트에 소속된 실무자이고 싶기도 하다. 일적인 이외의 부분에서도 스스로가 획해서 해내고 싶은 것들이 분명 있다. 그것들을 찾아내서 더 잘 할 수 있게 되면, 그땐 그 재밌고 즐거운 것들이 내 일이 되어도 좋지 않을까.

 

step1. 프로젝트 목표 설정

step2. 프로젝트 환경 분석

step3. 팀 구성과 라인업

step4. 기획의 콘셉트 도출

step5. 세부 전략 및 실행방법 수립

step6. 프로젝트 본격 실행

step7. 프로젝트 완료, 리뷰하기

~ pp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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