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걷자! 경복궁

재밌게 걷자! 경복궁 ㅣ 어린이 궁궐 탐험대
이시우 지음, 서평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4월

<재밌게 걷자! 경복궁>은 귀여운 그림과 함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경복궁을 흥미진진한 탐험의 공간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이에요.  

관람객이 아니라 탐험대원으로서 떠나는 궁궐 여행이라니 컨셉이 너무 재미있어요. 

어린이 궁궐 탐험대 대원으로서의 몰입도가 높을수록 

단순히 구경이 아닌 구석구석 탐험하려는 자세가 태도를 보이겠죠? 

보호자가 아이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을 듯 해요.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부터 시작해서 광화문 월대, 해태상, 영제교,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경회루, 자선당/비현각/계조당, 소주방

자경전 꽃담, 자경전, 향원정, 태원전, 건청궁, 집옥재까지 구석구석 소개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관심 없고 경복궁 구조에 대해 잘 몰라도 

강녕전, 교태전, 소주방 등은 사극에서도 자주 등장하다보니 귀에 익어요.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각 누각 앞에 소개글도 참고하면 

아이와 함께 나눌 이야기들이 더 풍성해져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경복궁을 흥미진진한 탐험의 무대로 만들어주니 

동행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덩달이 신나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 것도 모르고 구경할 때는 그냥 고즈넉한 공간 정도지만 

과거에 무엇을 했던 공간이고 여기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상상해보면서 

탐험해본다면 기억에도 쏙쏙 남고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런 것도 예술이 되나요?

이런 것도 예술이 되나요?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80
제프 맥 지음,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3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다양한 미술, 음악, 창작 활동을 하다보면 예술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도 굉징히 높아집니다. 키즈 아틀리에 프로그램이 있는 전시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보고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도 좋고 예술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런 것도 예술이 되나요?>라는 책은 예술이 무엇이며 예술작품에 미적 기준은 무엇이며, 소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에 대해 친절하게 답을 해주는 그림책이에요.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의 물음과 예술가들의 답변을 따라가다보면 예술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에는 총 37명의 예술가가 등장해요. 작가들의 삶이나 작품세계가 자세히 소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예술에 대한 아이의 물음에 그들의 예술관이 담긴 한 두 마디로 그들의 예술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예술은 획일과는 거리가 멀죠. 아름답다는 기준도 시대별로 나라별로 개인별로 다 다르니까요. 

예술의 소재가 되는 것도 작가마다 다르고 추구하는 바도 모두 달라요.  

완벽해야만 예술인가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내가 원하는대로 만들면 예술이 되는 것이며 그 자체가 완벽하다는 말이 와닿았어요. 

어린이날도 다가오는데 아이를 위한 책 선물을 고민하신다면 <이런 것도 예술이 되나요?> 추천드려요.

책의 말미에는 책에서 소개된 작가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가 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작가들의 대표작을 같이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말해 봐 말해 봐 너의 기분을

말해 봐 말해 봐 너의 기분을 - 3-7세를 위한 첫 감정 코칭 그림책 ㅣ 소중해 소중해 시리즈
와카루 지음, 권남희 옮김, 와타나베 야요이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3월

날 때 부터 똑부러지게 자기 감정 표현을 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부모가 하나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야 해요. 아이에게 감정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는 건 알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부모 입장에서 고민이 되죠. 말문의 틔이고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 3-7세를 위한 첫 감정 코칭 그림책 <말해봐 말해봐 너의 기분을>이 좋은 선택지가 될 거 같아요. 

말로 표현하는 데 서툴면 원초적인 방법인 울고 떼쓰는 것 밖에 못 하게 되니 아이에게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자신이 느낀 바를 잘 표현하고 표출할 수 있게 리드해주어야 해요. 

이 책에서는 간단하고 명료하게 여러 감정을 아이들 눈높이 맞춰 설명해주고 있어요. 

<말해봐 말해봐 너의 기분을>에서는 감정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얼굴 그림을 먼저 보여주고 이어서 어떤 상황에서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본인이 느낀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하고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기분이 바뀔 수 있음을 알려주세요. 다양한 감정을 말로만 설명해주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림책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주는 게 좋아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예시를 보여주고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일상생활에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 상태를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준다면 아이가 훨씬 편안해질 것 같아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퀴즈왕 숨은그림찾기:지식여행

퀴즈왕 숨은그림찾기 : 지식여행 - 숨은그림 찾으며 초등 상식이 쑥쑥! ㅣ 퀴즈왕 숨은그림찾기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24년 1월

평소에도 아이들이 읽을 책을 고를 때면 '재미' 요소를 중시하는데 <퀴즈왕 숨은 그림 찾기 - 지식여행>편은 숨은그림찾기와 상식퀴즈가 잘 결합되어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는 그림이 화려화려, 쨍한 색감의 책이 좋은데 표지부터 내지까지 아주 만족스럽다. 문화예술/ 자연역사/ 경제사회/ 과학기술 등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초등아이들이 알면 좋을 지식 내용이 담겨져 있다. 

​문화예술 : 놀이공원, 백화점, 미술관, 월드컵, 학교축제, 결혼식, 올림픽

자연역사 : 7대 불가사의, 공룡, 트로이 목마, 세계지도, 자연재해, 동물원, 인체

경제사회 : 기내 풍경, 공항, 방송국, 월 스트리트

과학기술 : 빌딩숲, 냉장고, 메타버스, 기차역, 우주

판타지 : 과자집, 마법학교, 좀비, 산타마을 MBTI

숨은 그림도 찾고 상식도 쑥쑥 늘릴 수 있도록 구성이 알차게 되어 있다. 

정답 페이지를 제외하면 50페이지가 안 되서 두껍지 않아 부담스럽지도 않다.  

너무 두꺼우면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말이다. 

퀴즈왕 숨은그림찾기라는 책 제목에 맞게 각 카테고리별로 화려한 그림 속과 더불어 퀴즈가 들어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은?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 Top3는? 

디즈니랜드가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인줄 알았는데 덴마크의 티볼리공원이 정답! 

가장 무섭다는 건 다소 주관적일 수 있지만 어떤 놀이기구길래 가장 무섭다는건지 유튜브에서 해당 놀이기구 영상을 찾아보면서 궁금증을 스스로 해결해나가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정답은 따로 정리되어 있지만 검색할 줄 아는 아이라면 직접 검색해보거나 질문을 확장해보는 것도 좋겠다.  

문해력 숨은 그림찾기 파트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중에 하나인데 문장으로 설명된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냥 어린이를 찾으세요가 아니라 엄마, 아빠를 잃어버리고 울고 있는 노란 모자 어린이를 찾으라는 식이다.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하기에 단순한 숨은 그림찾기보다 업그레이드된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문해력도 쑥쑥 상식도 쑥쑥 함께 기를 수 있어서 지식여행 편 외에 세계여행 편도 기대가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그림책을 ??하라

이 그림책을 ??하라 ㅣ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케리 스미스 지음, 김여진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10월

​<이 그림책을 ??하라> 도대체 이 책을 어떻게 하라는거지? 호기심을 갖고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게 된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하는데 어떤 어른들은 이 책이 좀 불편할지도 모른다고, 그런데 그런 어른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라고 한다. 책을 망가뜨리리는 게 늘 나쁘기만 한 건 아니라니?? 책은 누군가 읽고 만져 주는 걸 좋아하고 거침없이 만져줄수록 행복해한다니? 책에 대한 고정관념? 선입견?을 깨부수는 도입부가 아닐까 싶었다. 

어릴 때 책을 아끼고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러한 책을 아껴야 한다는 규칙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책을 보면 겁을 내게 됐고 실수할 바에야 책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는 저자의 말에 새삼 아이들은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똑같은 책이라도 읽을 때마다 다른 책이 되고 그 책을 읽는 나도 매번 달라진다. 아이들에게 이러한 관점을 알게 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는다. 책을 흔들어 깨워보라고 하면서 저자는 아이들에게 오감을 이용해 책을 만져보라고 한다. 책장으로 놀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제시하면서 말이다. 물론 저자의 방법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틔워주는 물꼬에 해당한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책과 노는 방법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이 그림책을 ??하라>는 아이들에게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알려준다. 유아기에 보는 책들은 대개 물고 뜯고 노는 장난감과 같다. 아이들 입장에서 책과 친해지려면 장난감처럼 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너무 책을 얌전히 앉아서 지식이나 지혜를 터득해야 하는 매개체로만 본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도서관이나 다른 사람에게 빌린 책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