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현장과 전시 윤범모 저작 시리즈 2
윤범모 지음 / 예술시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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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미술 전시를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 마다 전시장을 방문하는 편이지만 부끄럽게도 한국미술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가 없다. 서구 미술사조에 대해서는 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했는데 한국미술사조에 대해서, 특히 현대 쪽은 왠지 어렵게 느껴졌다. 이건희 컬렉션에 다녀온 후로 관심이 생겨 관련 서적을 찾아보다가 <미술현장과 전시>를 읽어보게 되었다. 


<미술현장과 전시>는 비평집 ⟪미술과 함께, 사회와 함께⟫(1991), ⟪미술본색-우리 미술계의 일그러진 자화상⟫(2002),⟪한국미술에 삼가 고함⟫(2005) 이후의 발표문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교양서로 읽기에는 볼륨도 그렇고 난도가 높은 편이지만 한국 미술계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졌다.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에 시간이 좀 걸렸지만 두고두고 읽어볼 만 한 책이기에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1부는 전시기획과 큐레이터, 2부는 미술현장의 단상, 3부는 작가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작가가 미술관 큐레이터로서 직접 기획을 맡았던 전시 내용에 대한 내용이다. 광주비엔날레 특별전부터 리얼리즘, 근대미술, 불교미술 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기획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전시된 작품들을 보기만 했었는데 기획 단계에서의 큐레이터가 고민했던 내용들을 읽어보니 흥미로웠다. 


2부는 미술계에서 활동하며 현장의 이야기를 정리한 것으로 전시평에 대한 내용이 주이다. 일반 독자이기에 2부의 내용에 조금 더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한국 미술계의 다양한 이야기와 전시에 대한 작가의 감상평을 담고 있어서 읽으면서도 내가 그 전시를 직접 봤다면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상상해보기도 했다.  


3부 작가론에서는 최욱경, 하인두, 이종상, 조평휘, 박대성, 오승윤, 강연균, 손장섭, 황재형, 임채욱, 정현 등 작가와 예술세계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내가 잘 몰랐던 작가들에게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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