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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ㅣ 팝콘북
이부키 유키 지음, 민경욱 옮김 / 서울문화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47세 총무과장,
오늘부터 발레단으로 출근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
그동안 열심히 아리아케 제약에서 10년넘게 일하고 있던 아오야기 세이이치에게
새로운 부서로 발령이 난다.
그동안 영어나 다른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없던 건 사실이었으나 이렇게 생판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다는 것은 퇴사나 마찬가지.
상사 와키사카 에이이치에게 아이아케 제약이 운동선수를 후원하고 지원하는 부서인 발레단을 담당하라고 지시를 받게 된다.
사실 너무 일만 열심히 하다보니 가정에 소홀하게 된 전형적인(?) 가정사의 룰을 따라 아내 에쓰코에게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받고 딸 가나의 얼굴도 겨우 보게 된다.
책의 제목 컴퍼니는 다카노 하루카라는 유명한 발레리노를 중심으로 발레단을 지원하는 아오야기의 회시를 지칭하며 아오야기는 컴퍼니에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나가게 된다.
그동안의 총무일과는 전혀 다른 발레단 관리 해나가는데 티켓도 팔아야하며 주역인 발레리노가 부상을 얻게 되고 예기치 못한 난관들을 마주치게 된다.
사람냄새 풍기는 아오야기 과장.
함께 일하게 된 전직 마라톤 트레이너 세가와 유이와 함께 발레단을 이끌어가면서 독자들은 발레의 매력에 빠지게 될 일본소설 '컴퍼니'
아오야기와 같이 무료한 일상의 제 2막의 인생을 기대하고 있다면 이 소설이 목마름에 시원한 물한모금이 될 것같다.
하지만 아무리 진지하게 정성껏 몸을 다룬다고 해도 나이를 먹음에 따라 생기는 몸의 고장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 게다가 세계에는 젊고 아름다운 재능이 속속 나타난다. 이십 대 후반에 은퇴하는 경우가 많은 우동선수에 비하면 무용수의 현역 기간은 길다. 그것은 곧 고뇌하는 시간도 길다는 뜻이다. p.93
- 발레리노 다카노가 유명한만큼 자기관리에 애쓰는 모습을 보고 또 몸의 통증이 있다는 걸 알고 난 뒤..
"조금만 더 젊었으면 생각해봤을 거라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그런 변명을 대는 녀석은 나이가 몇 살이든 결국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럴지도 몰라요. 무서워요. 지금 이대로 있는 것도 싫지만 새로운 환경에 드어가는 것도 두려워요." p.220
- 마라톤 선수 스즈키 마이가 임신으로 인해서 선수생활을 은퇴하자 그녀를 트레이닝 하고 있던 미나이 스미토가 직업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아오야기 과장과 함께 발레단에서 다카노의 피지컬 트레이너로 활동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