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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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방앗간의 편지


<마지막 수업>,<별> 등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소설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집입니다.

총 25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 이 안에서

인간의 삶의 애환과 자연의 아름다움 등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끔 나는 이 수 많은 별 중에서 가장 곱고 가장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헤매던 중

내 어깨위에 내려앉아 잠이 든 것이라고 상상했다.

P.59 <별>

학생 때 읽었던 알퐁스 도데의 대표적인 단편 <별>

오랜만에 다시 읽어도 처음 읽었을 때의 감동이 그대로 느껴져서 훌륭한 고전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읽으면서 소년의 순수함과 설레임이 밤하늘의 별처럼 선명하고 푸르게 다가와서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인의 안락의자에서, 파리는 천장에 붙어서, 카나리아들은 창가 새장에서 잠들어 있었다.

커다란 괘종시계는 똑딱똑딱 코를 골고 있었다.

이 방에서 깨어 있는 것이라곤 닫힌 덧문 틈으로 곧장 떨어지는 한 줄기 하얀 빛 기둥,

미세한 섬광이 반짝반짝 춤을 추고 있는 햇살뿐이었다.

P.133 <노인들>

단편 < 노인들>을 읽어보면 인물과 상황에 대한 작가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표현들에 은은하게 미소짓게 합니다. 글과 함께 상황이 머리에 그려지면서 잔잔한 일상의 평화와 유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서정적, 목가적인 분위기에 프랑스식 위트가 살짝 가미되어 한편의 전형적 프랑스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눈부신 햇살과 정적이 감도는 이곳에서 노인은 정원을 손질하면서 새 한 마리도 놀라게 하지 않았고,

주위에 음산한 풍경은 전혀 없었다. 단지 바다는 더욱 광대하고 하늘은 더욱 높게 보였을 뿐이다.

아 끝없는 낮잠은, 생명력으로 동요시키고 무겁게 짓누르는 대자연 가운데서 주위에 영원히 안식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

P. 207 <오렌지>

끝없는 낮잠, 낮잠이라 하니 언젠가는 다시 깨어날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닌 잠깐의 휴식처럼 새롭게 해석되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드는 문장이었습니다.

알퐁스 도데의 섬세하고 따스한 시선에 마음에 잔잔한 평화가 찾아오고

깊이 있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표현에 몇번이나 문장을 다시 읽어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춥고 어두운 계절, 마음 한켠을 밝고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단편소설집

<풍차방앗간의 편지> 읽고 따뜻하고 소중한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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