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아름다운 행복은 너무나 짧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종 황제의 딸 덕혜옹주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권비영 작가님의 책 '덕혜옹주'를 만났을 때였다. 시간이 지나 이젠 영화를 통해 그녀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덕혜옹주...그녀는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의 딸이다. 고종의 나이 61세에 태어난 딸로 그만큼 고종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그러나 그녀의 행복은 길지 않았다. 고종이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일본은 그녀를 중심으로 대한제국 국민들이 화합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그때부터 일본의 감시와 핍박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14살의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일본에서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끊임없는 일본의 감시와 멸시 앞에서 그저 마음을 감추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해방 후에도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두번 좌절하고 실망했으며 아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그녀는 오랜 시간 마음의 병을 앓아야 했다.

 

왕의 딸로 태어났지만 그녀는 왕의 딸이라는 것 때문에 아픔을 겪었다. 누릴 수 있었던 어떤 것도 누릴 수 없었고 오히려 그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더 받아야 했다.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그녀는 그래도 황족이라고 대우를 받았지 않느냐고...

맞다. 일반 국민들에 비해서는 몸의 고통은 덜 받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황족이라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국민들을 위해 어떤 도움도 줄 수 없었기 때문에 오는 정신적인 아픔은 어느 누구보다 컸을 것이다. 더군다나 적국인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일본은 그녀의 본국 행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의 어머니의 사망소식에도....

그 어느 누가 부모의 죽음에 애통하지 않을까...그 죽음 앞에서도 제대로 슬퍼할 수 없었던 그녀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당신의 아픔이 이제 그곳에서 치유되길...

 

 

 

당시 우리의 많은 국민들이 일본으로 인해 아프고 상처받았으며 슬펐다. 그 속에 덕혜옹주도 있었다.

이 아픔은 어떤 것으로도 치유될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사과는 커녕 뻔뻔한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불어 그들의 그런 행태에 대해 제대로 따져 묻지도 못하게 했던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서도 무척 화가 난다. 그들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어떤 것도 제대로 요구하지 않았던 그들의 행동...무엇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하고 싶다. 무거운 이야기만 하기엔 그들의 연기가 좋았으므로..

덕혜옹주로 분해 그녀의 아픔을 열열하게 표현했던 손예진이라는 배우를 다시 바라볼 기회가 된 것 같다. 영화의 제작이 무산될까 직접 10억원의 제작비도 쾌척했다는 그녀의 배포에도 놀랐다. 손예진이라는 배우가 있어 덕혜옹주가 더 빛났다. 그녀의 잔잔한 듯 긴장되면서도 아릿한 연기가 좋다. 역사엔 그다지 크게 부곽되지 않았던 김장한으로 분한 박해일...그와 함께 했던 독립군들...당신들도 덕혜옹주를 위해 열심히 달려주었다. 그래서 영화가 더 빛났다.

 

 

독립을 위해 애쓰셨던 당신들께 드립니다.

 

당신들의 희생에 한없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당신들이 있어 우린 지금 이렇게 편히 살고 있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뼈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보내시고 돌아가신 모든 독립군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들이 있어 우린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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