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스파게티이다. 아니 원래는 스파게티=파스타라고 생각한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으니...그렇지만 지금은 파스타가 모두 스파게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제 안다. 다만 어떤 종류의 파스타들이 있는진
여전히 다 알지 못한다는 것 뿐이다.

나처럼 파스타를 조금만 알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바로 박찬일 쉐프의 파스타 이야야기가
아닌가 싶다.
파스타를 조금 더 이해하고 맛있게 먹기 위한 입문서로!!!
책의 앞부분에는 모양에 따른 파스타의 명칭들이 쓰여져 있다.
종류도 모양도 너~무 다양하다...
모양이 다양한 만큼 만드는 방법도 무궁무진하단다..
와우~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있을까?
궁금해하기만 하지 말고 이제 슬슬 알아가자!!!
첫번째 장은 더 맛있게 파스타를 먹기 위한 상식이 포진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곰이 그려진 그 밀가루로는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 수 없단다. 우리나라에서 가공하는 밀가루는 우리나라 음식에 맞게
만들어진다고..색깔이나 성분이 다르다고 한다. 그만큼 밀가루의 종류가 많다는데 우린 너무 적은 것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우리의 국수처럼 모두가 푹 익힌 것 같은 국수만이 파스타 재료가 되진 않는단다. 딱딱해야하는 국수도 있다고 하니 무식하게 덜
삶았다고 뭐라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면 물어봐라. 그런 챙피한게 아니다' 라는 말이 음식에서도 빠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무척 새로운 상식들을 많이 알게 되었지만 책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어떤 음식이든 그 음식을 만드는 나라의 특성을 알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상식이라 생각이 된다. 하지만 가까운 나라가 아니거나 외국음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그게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외국
여행을 처음 나갔을때 실수도 하는 것이겠지.
책에서 보니 이탈리아엔 우리가 흔히 피자집이나 파스타집에서 나오는 피클이 이 음식들이 탄생한
나라엔 없다는 것! NO PICKLE이라고 아예 써붙인 식당들도 있단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 그럴까..싶기도 해서 웃음이 났다는 거~
난 절대 찾지 말아야쥐...ㅋㅋ
세번째 장에선 파스타의 세세한 모습들을 설명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재료로 어떻게 파스타를
만드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것이다. 그에 대한 설명들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오징어 먹물로 만든 스파게티의 설명은 나도 모르게
오호..하는 감탄사를 덧붙이게 했었다.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긴 책 속에 설명되어 있는 스파게티 중에 먹어본게
있을라나...거의 없는 듯 하다..
이탈리아의 파스타에 대해 읽다보니 우리네 식당들에서 파는 음식들이 생각이 난다. 흔하게
집밥이라는 이름으로 식당에서 사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이탈리아에선 파스타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흔하지만 만드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의 요리법을 가지고 있고 그냥 토속 음식같은 것으로 느껴진다. 이젠 좀 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장에선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아직 한번도 따라하진
못했다. 조만간 따라해봐야 할텐데...귀차니즘(책읽는 것까지 하겠는데...요리는...글쎄...)에 빠져 있는 내가 따라할 수
있을까??ㅋㅋ
어떤 것이든 기본적인 것을 알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파스타에 대한 것도 그럴 것 같다. 책을 통해 기본적인 베이스를
깔았으니 앞으로 먹을 때도, 요리할 때도 조금 더 신중하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먹을때 이건 이렇다더라 저건 저렇다더라 말할 거리 또한
생겨서 좋다. 다음에 친구들과 먹을땐 한번 잘난척을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