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과 함께한 파리 디자인 산책 - 쉽고 재미있는 강의실 밖 디자인 이야기 썬 시리즈 2
권선영 지음 / 컬처그라퍼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디자인이라는 관점을 통해 바라보는 파리'이다.p18

 

 

작가님이 책을 쓰신 동기?

디자인이라는 관점으로 무언가 바라볼 수 없는 나로선 이것도 참 신선한 여행이구나 싶었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여행을 즐기는 것 또한 왠지 이유가 멋져서 시도해 보고 싶다.

 

전작 썬과 함께한 열한번의 건축 수업에서도 건축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서 재미있고 쉬워서 무척 자상한 작가님이다. 그런데 이번 책 썬과 함께한 파리 디자인 산책도 그녀의 독특하고 재미있으며 쉬운 디자인 설명은 디자인 책을 읽는데 무척이나 고됨을 느끼는 나를 편안함을 안겨준다.

 

개인적으로 파리하면 에펠탑과 몽마르뜨 언덕을 아는게 전부이고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이렇게 말하면 많은 분들이 손가락질 할지 모르지만 난 유럽의 나라들 중 프랑스를 제일 안가보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취향이니 테클 금지!!!)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편견 덩어리인 내게 독특하고 신선하게 장소 설명을 해주어서 파리에 가보고 싶게 만들었던 작가님 바로 썬님이었는데...이번 책으로 파리가 가보고 싶은 곳 중 순위가 꽤 상승할 수 있도록 굳히기에 들어간다.

 

 

 

책의 첫머리에 등장한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물건들이 나오는 순간 어라어라 이거 아는건데..하며 나도 모르게 책 속으로 더욱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첫머리에 필립 스탁을 배치한게 작가님의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다.

책 표지에도 있지만 오렌지 원액을 내리는 그 거미는 볼때마다 정말 기발하고 독특해서 항상 신기해하며 만나는 녀석이다.(물론 그렇다고 우리집에 있다는건 아니다.)

 

그 뒤로 소개되는 디자인 작품들이나 건축물들 도시 구성 등은 익히 보지 못했던 것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정말 다른 구성으로 멋드러지게 배치해서 새로운 것으로 보여지게 하는 탁월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이는 디자이너 다니엘 뷰렌의 말에서 한껏 이해할 수 있다.

 

"내 직업은 아무 곳에나 사물을 설치해 놓는 것이 아니다. 공간을 드러내고 바꾸고, 질문을 던지게 해주는 것이다."(p210)

물론 글로만 이런 것들을 전달했다면 아마도 감흥이 크지 않았을텐데.. 작가님은 친절하게도 세세하게 그 모습들을 그림과 사진으로 담아주셨다. 직접 가서 볼 수 없는 나로선 무척 감사한 마음이다.

(사진은 안올릴 생각이다. 궁금하면 직접 만나보시라~책으로!!! 아님 직접 파리로 슝슝?^^)

 

작가님은 썬과 함께한~이라는 이름으로 앞으로도 멋진 구성의 책을 내시리라 생각한다. 다음엔 어떤 곳을 어떤 주제로 선보이실지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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