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책을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
고마워요...
우리에겐 코요테의 빽가라는 랩퍼로 잘 알려져 있는 백성현씨..
하지만 그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 사진계에서도 인정한 포토그래퍼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가 사진을 찍는 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내가 처음 그의 사진을 만난건 7~8년전이었던 것 같다.
우연하게 그가 사진을 찍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모든 이가 그랬던 것처럼...'연예인들이 뭐 다 그렇지'라는 생각으로(그는 이런 말들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한다.) 그의 사진을 만났었다.
그런데 '와우~' 생각보다 사진이 좋았다.
사실 그냥 막연히 좋았다. 지금만큼 사진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디카를 지금만큼 손에 많이 들고다니던 적도 아니었기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그냥 괜찮네..하고 지나갔었다.
그렇게 그의 사진을 봤던 기억이 흐릿해질 무렵 그의 투병소식을 들었다.
그가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그의 투병소식에 말들도 참 이쁘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그당시 주변에 급작스럽게 돌아가신 분이 있어서 나로선 왜들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었다. 당사자가 되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는 그런 아픔이겠지만...어느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을텐데...입이 열려있다고 아무말이나 하다니...
그래서 속으로 기도했던 것 같다. 그가 꼭 무사히 코요테라는 그룹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그는 다시 돌아왔다. 더불어 더 멋진 사진가로 돌아왔다.
WHY? 그가 가진 삶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과 인내하는 노력이 하늘에 닿았는지 라이카의 아시아 최초 모델로 선정도 되는 영광이 그에게
찾아온 것이다...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그는 이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다고 한다. 남들처럼 거창하지 않다는 겸손함을 보이고 있지만...자신의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것만큼 큰
기부가 어디있나 싶었다. 다들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그의 사진으로 만든 엽서와 그의 책~
책엔 그의 이런 일상들이 아주 담담하게 소개되어 있다. 사진 또한 그렇다. 다만 그가 자신의 아팠던 시절을 서술한 부분에선 사진과 글
모두에서 나도 모르게 좀 울쩍했다. 과거 그 누군가가 생각이 나서 더욱...
하지만 그는 무사히 돌아오고 난 후의 그의 글과 사진은 모든 것에 감사하는 그의 마음이 너무 잘 보여서 더 좋았다. 그래서..그가 돌아와서
참 다행이다란 생각이 퍼득 들었다.
이렇게 돌아왔으니 내가 그의 사진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더불어 책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를 만나면 인사하고 싶다..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내가 맘에 들었던 구절~
잘 찍고 못 찍고 이제 나는 그런 거 없다.
타인의 사진을 볼 때도 그가 생각하는 스토리텔링이 무엇일지, 이 사진을 찍을 때 그가 어떤 생각와 어떤 마음으로 촬영을
했는지가 나는 더 궁금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나쁜 마음으로 찍은 사진은 별로 아름답지 않다는 것. 그래서 나는 요즘 사진 찍는 게 너무
좋다.
예전에 사람들에게 그토록 바라던 내가 사진 찍는 사람인 거 이젠 다 아니까, 이제는 계속 이런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
알아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당신이 찍은 사진이
세상에서 제일 잘 찍은 사진이고
아름다운 사진이에요. (P289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