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언제나 광속 - 시 한 수, 그림 한 장
김주대 지음 / 현암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시집을 무척이나 어려워해서 접근을 무척이나 꺼리던 때가 있었다.

역시 학창시절 국어수업이 원인이었었다.

이 원인은 시 뿐아니라 문학장르에 대부분 적용이 되었지만...

 

어느 날인가...담임선생님께서 소개해 주셨던 천상벽 시인님의 귀천이라는 시를 접하고...시에 대한 나의 생각이 조금 바뀌더니...그 시를 대학시절 다시 만난 후로..시에 대한 나의 거부감은 눈에 띄게 현저하게 줄어들었엇다.

그렇게 한해한해가 가면서 시집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사뭇 진지함과 더불어 시를 읽는 나 자신에 대한 뿌듯함까지 가지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어려운 시들은 존재하지만...

그렇게 시집을 가끔 만나던 내게 이번엔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기쁨을 주는 시집을 만났다.

'시한수, 그림한장'이라는 부제가 무척이나 더 끌리게 했던 책...

그림을 통해 시를 만나게 되고 시를 통해 그림을 이해하게 하는

그래서 왠지 두가지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느낌이...

시도 그림도 조금은 어렵게 여겨지는 분들(저요저요~^^)에게 더욱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몇편의 시들이 좋지만...특히나 좋아하는 시가 있다.

 

높이

 

기댈 데 없는 허공에 이르러서야  새는

제 몸을 읽고 길을 찾는다

세찬 바람을 끌어당겨 높이 난다

 

자신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알 수 없는 힘들에 의해 우린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고난이 오히려 삶을 더 열심히 헤쳐나가는 동력이 되는게 아닌가 싶다.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모두들!!! 힘내시라구요~^.~

하루에 몇편의 시와 그림을 감상하고 그에 대해 조금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급박하게 책을 읽고 급박하게 전개하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조금은 여유롭게...조금은 편안하게...

그렇게 바쁜 일상에 푸근함과

그런 한달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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