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만드는 남자 - 이천희의 핸드메이드 라이프
이천희 지음 / 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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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천희라는 별명을 가진 이천희라는 배우가 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는 짓이 엉뚱하기도 하고..약간 모자란 느낌도 들어 엉성천희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었던 그...

 

그런 그가 꽤 오랫동안 몸담아 했던 일이 있다고 한다.

바로 목수!!!

그것도 자그마치 14년차나 된 오래된 목수!!!

 

엉성천희라는 닉네임이 너무 머리에 박혀 있어서 그가 가구를 만든다고 했을땐 설마..하는 마음이 더 많았다.

그렇게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책을 열었을때...

난 또다른 이천희를 만날 수 있었다.

배우도 그리고 엉성한 천희도 아닌..

말그대로 나무를 사랑하고 가구를 사랑하는 그런 멋진 목수를 말이다.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는 배우가 아닌 목수로..그리고 남편으로 거기에 아버지라는 타이틀까지 달고 정말 열심히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그런 부분들이 많았다. 

 

쓱삭쓱삭...뚝딱뚝딱...쿵쿵쿵...

나무를 다듬고 모양을 만들어 못질을 하고 사포질을 하고...

그렇게 해서 멋진 가구를 만드는 그...

그는 그냥 만드는게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빠가 되어 아이에게 자신이 만든 가구를 선물로 줄 수 있어 더 좋다고 한다.

그래 그가 아빠가 된 것도 사실 좀 어색하다.

그저 놀기 좋아할 것 같고...정말 엉성해서 잘할까란 의구심이 그당시 여전히 가시지 않아서...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이사람..참 멋지다란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아이를 가졌다는 고백을 너무나도 힘들게 하는 어린 여자친구에게....어차피 할거..조금 더 앞당겨지면 더 좋은거다...그리고 아이가 생겨 더 좋다...

물론 그렇게 말하는 일반인들도 무척이나 많을 테지만...

그에 대한 선입견 아닌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나로선 그가 멋지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짜식...너 멋지다~

 

아 그리고 역시 책에는 처음 목공을 접하는 이들에게 유용할만한 팁들도 담겨있다.

물론 처음엔 어렵겠지만....조금만 노력하면 아가 의자정도는 너끈히 만들 수 있도록 말이다!!!

배우로...그리고 목수로...거기에 남편과 아빠로...살아가는 멋진 이천희!!!

당신 새롭게 보였다.

 

아 책에 등장하는 브랜드 명이 있다..그가 대표로 있는 가구회사란다.

동생과 함께 꾸려나가는 궁금한 분들은 책 한번 읽어보시고 구경가 보시길~^^

마지막 에필로그의 말이 무척이나 좋았다.

개인적으로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걸 좋아하는 나로서도..

그의 그 생각에 공감한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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