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8
나쓰메 소세키 지음, 노재명 옮김 / 현암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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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예고*

 

 이 소설에서 '그 후'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산시로]에서는 도쿄의 대학 생활을 그렸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 후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그 후'이다. 또 [산시로]의 주인공은 단순했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산시로] 이후 성숙한 남자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그 후'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마지막에 예측할 수 없는 운명에 빠져든다. 그러나 그 후 어떻게 되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도 역시 '그 후'인 것이다.(p15)

 

라고 소설 '그 후' 시작이 된다. 

 

 

주인공 다이스케는 다른 소세키 작가님의 등장인물들처럼 풍족한 듯 하나 뭔가 하나 부족한 그런 사람이다.

상위의 교육을 받았으나 별다르게 하는 일 없이 부모님의 원조로 생활하는 다이스케..

그런 그에겐 히라오카라는 친구가 있다.

몇년 만에 만난 히라오카는 부인과 함께 그를 만나러 오고...

그것으로부터 그들의 운명을 조금씩 꼬여간다.

아니 엉킨다고 해야하나...

과연 어떻게 될까? 그들이 만난 '그 후'의 그들은...

 

맨 위에 언급한 부분이 책의 시작부분이다.

사실 책을 중반쯤 읽고 나서 처음 부분에 있는 저 말을 보게 되었다.

그냥 앞쪽엔 항상 작가님 그분에 관련된 사진들이 있어서 잘 보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첫번재 책장부터 넘기다가 발견했다. 

사실 저 부분을 읽고 나니..왜 이 소설이 '그 후'라는 제목으로 명명되었는지 조금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책을 다 읽지 않은 상태에선 왜?라는 의문이 계속 들거라는 생각이 들었었기 때문에 더더욱...

 

사실 이번 책의 주인공들도 뭔가 조금은 어뚱하고 뭔가 살짝 부족한 느낌도 든다.

사실 그네들의 심정을 100% 이해할 순 없다.

난 사실 그런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류의 인간인지라...

그래도 왠지 다이스케가 무모하지만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닌가란 생각도 문득 들었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하지 않던 행동을 감행하는 그의 모습이 말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무지하게 궁금하지만...열린 결말인지라..내마음대로 다이스케의 화이팅이 돋보일 것 같다고 주장하고 싶다...아자아자 화이팅!!!

 

 

 

소세키 작가님의 책을 한권한권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이번 전집은 잘 만났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분의 독특한 인물 구성도 마음에 들고...

그리고 그분의 글 속의 인물들의 대화도 마음에 들고...

굉장히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는 듯 하나 방황하는 청춘들을 다룬 그의 필력도 맘에 들고...

 

앞으로 만나게 될 다른 책들도 무지 기대가 된다..

김경주 작가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말하였던 것처럼....과거..100년전 그때의 이야기를 적어 넣었으나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분의 글담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그리고 역자셨던 노재명 선생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시어....마음이 참 안좋았었다.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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