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 - 사랑이거나 사랑이 아니어서 죽도록 쓸쓸한 서른두 편의 이야기
김종관 글.사진 / 달 / 2014년 8월
평점 :
제목만 봐서는 어떤 장르의 이야기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더불어 표지를 보니 더욱더 감이 오질 않았다.
그런데 부제를 살짝 보니..음....이야기는 이야기인데...쓸쓸한 이야기란다...
흠...그렇다면 제목도 표지도 조금은 이해가 가는 듯한...
물론 아직은 막연한 상태였지만...
그렇게 막연한 마음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에세이 같기도 하면서...소설 같으면서...왠지 그냥 살짝 추상적으로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더욱 이해하게 되었다.
왜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사진들이 이렇게 쓸쓸하고 외로운지...
왜 등장인물들의 뒷모습이 그리도 많이 등장하는지...
이야기 속의 남녀는...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듯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물론 사랑이 환상적이고 멋지고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뭔가 2%부족하고 뭔가 어색하기만한 만남들을 좀 더 많이 등장시켜서...
이야기 속에 표현되어 있던 단어인 서걱거린다는 것이 뭔지 자꾸 느끼해 줬다고 해야하나...
책을 다 읽었다.
그리고...사랑에 대해서....다시 생각했다.
여전히 나한테는 무척이나 어려운 과제다.
그리고...
한번의 만남...짧은 만남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슴 벅차고 절륜한 .... 그래서 더욱 절절한 사랑을 여전히 꿈꾸고 그리고 실행해 옮기는 사람들도 존재하니...그래서
서걱거리지만...안쓰러운 마음까지 가지게 하는 그런 사랑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이런 책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서걱거려서 더욱 안쓰러운 사랑이야기 한번 만나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