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양장) 소설Y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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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식물들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놀라고 당황하고 황당하기까지 하겠지...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 나인이는 참 차분하기도 하다.

분명 놀랐을텐데...

하지만 자신이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존재임을 소녀는 조금씩 차분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식물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서 미궁에 빠져 있었던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된다.

혹시 우리가 사는 세상엔 우리가 잘 모르는 신비한 존재들이 정말 있는게 아닐까?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를 볼 때면 그런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어딘가에서 그런 존재들이 우릴 보며 '작품들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존재가 바로 나야...' 하고 웃고 있을 것 같다.

이번 작품 속에도 등장한다. 굉장히 친환경적인 그런 존재로... 바로 식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존재다.
더불어 그 특별하고 강력한 능력을 가진 소녀는 정의감도 투철하다. 주인공 나인이의 이런 성정은 본인을 비롯해서 주변인들을 조금씩 나아가게 한다. 자라게 한다. 

산다는건...

식물들의 생명력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강하다.

나약해 보이는 사람들이 좀 더 잘 자라는 것처럼...
 

[나인] 속 인물들은 나인이를 중심으로 친구들과 선배,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이다.

어른들은 세상에 찌들어 볼 것을 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고, 선배들은 조금씩 변질되어가고 있다. 대신 친구들은 조금 힘든 시기이지만 서로를 믿고 정직하게 자라려고 노력중이다.

우린 모두 나인이와 친구들같은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을까?

아직 순수함이 남아 정의감도 발현하기 쉬은 존재들 말이다. 그리고 나인이와 친구들의 모습이 우리 사회가 꿈꿔야 하는 모습이 아닐까? 변질되기 전 서로를 믿고 의지해서 사건을 해결하고 정의로운 결과를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말이다.

물론 여전히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사회는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 다만 어른이 되고 보니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거다. 유혹도 많고 뜻하지 않게 그런 상황에 놓이기도 하니까...

다만 안그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거다.

나인이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사람들이 분명 더 많다.

잘 자랄 식물들처럼 나인이와 미래, 현재, 승택이도 그렇게 잘 자랄 수 있길...

물론 그러리라 믿지만...그래서 다음 편이 혹시 있을까하고 기대하게 된다.

나인이와 친구들은 성장 중이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도 그들은 성장하리라 믿는다. 어른이 되어 멈춰버리려는 사람들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라도...

그래서 나도 계속 성장을 위해 노력해 보련다. 더불어 그 아이들처럼 용기도 가져 보련다.

학창 시절 가졌던 정의감이 사라지지 않도록...

잔혹하지만 세상은 내일이 있기 때문에 또 견뎌낼 수 있는게 아닐까?

현실이 두렵고 어렵고 힘들어도...

그러니 용기내서 한발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게 아닐까?

나인이가 도현이에게 바란 것이 그게 아닐까?

 

*창비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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