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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 자꾸만 나를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
반유화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주눅들 상태가 아닌데도 말한마디 못하고 한없이 낮아지는 때가 있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다 보면 모든 상황들에 긴장을 하게 되고 긴장하게 되면 실수를 연발하게 된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실망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된다. 상황들을 살피고 나도 제대로 살필 수 있는 힘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책 속엔 여자들이라서 겪어야 했던 수많은 상황들이 등장한다.
나도 경험했던 부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보다 더 심하구나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상담을 받을 만큼 마음에 담아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그녀들의 상황이 더 커보였지만 비교해 보면 비슷했던 상황들도 분명 있었다. 계속 적으로 지속되지 않아 상담이 필요없었을 뿐이다.
다만 그녀들에게 작가님이 조언했던 수많은 것들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나에게 접목해도 좋을것 같은 부분들이 있었다.

잠시 잠깐 본 것으로 상대를 다 파악할 순 없다는걸 알곤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내가 느끼는 것은 늘 다르다.
그러니 상대를 판단할 땐 늘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상대도 날 그렇게 봐주길 요구해야하지 않을까?

괜찮다. 괜찮아...라는 한마디면 정말 괜찮아질때가 있다.
기회는 한번 뿐이라고 하지만 그 기회말고 또 다른 기회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좌절만 하고 있으면 안되겠다. 나에게 올 또다른 기회를 위해서...

사소한 일에 너무 화를 내면 안된다곤 한다.
근데 어떤게 사소한거지?
'사소한'이란 걸 결정하는건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그러니 내가 어떤 일에 화가 난다면 사소한게 아닌게 아닐까?
나에겐 중요한 무엇이 아닐까?
그러니 각자의 사소한을 인정하는게 필요하다. 개인적인 부분이니까.

여자라 차별을 받고 여자라 참아야 하고 그로 인해 여러가지 갈등이 생긴다.
그런 갈등상황에서 그저 참고 넘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듯 하다.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서로가 상처를 주는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사람간의 어떤 관계에서도 꼭 필요한 능력이 아닌가 싶다.

책속에 있는 여러가지 대처 방법들은 자신을 잘 보호하는 방어력이 될 듯 하다.
호랑이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고 했으니
아무리 험난한 상황이어도 분명 돌파구는 있다.
그리고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비겁한 것이 아니라고 하니 너무 기죽을 필요없다.

책 속에 소개된 많은 사연들은 개인의 문제로만 남겨둘 순 없을 듯 하다.
사회가 여러 문제들을 개인의 문제로만 간단하게 생각해서 나쁜 차별도 나쁜 상황들도 만들어지는거니까. 절대 없어지지 않을 차별이나 상황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조금 함께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
책 속 선생님 말을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불끈 용기가 생긴다. 그래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잘 대처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
*다산초당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