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흉악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나 과거나 현재에 큰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욱 해서 저런건 나라도 죽이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나 뿐 아니라 이런 생각 한번쯤 해본 분들 분명 많을 것이다. 그래서 좀 잔혹하게 응징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가끔 보게 된다. 대리만족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생각만이라도 그 사람을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는 자유는 분명 있으니 그정도는 괜찮겠지...
책 속 그들처럼 실제할 수 없으니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밖에...

오랜만에 연락이 온 동창이 이상한 자료를 요구했다. 하지만 주호는 동식에게 자신이 아는 것만큼 충분히 자료를 모아 전달한다. 그리고 그가 준 자료에 의거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그들은 이번에 입국하는 노창룡을 목표물로 삼았다. 악질 친일파이면서도 전혀 창피함은 물론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그를 법이 처단하지 못하니 직접 나서는 거다. 그리고 그를 처벌하기 위해 그들은 과거의 수많은 고문 방법을 찾아낸다. 그들이 찾아낸 방법 중에서도 잔인하기로 유명한 방법들만 동원해 노창룡을 드디어 처단한다.
그리고 그들은 다음 목표물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간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도 영화도 소설도 형사물을 좋아한다. 실제 사건 현장을 누비는 형사나 그 사건을 해결하는 검사가 되고 싶었던 나로선 대리만족으로 그런 장르를 더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이번 소설은 분명 사건이 존재하긴 하는데 형사물은 아니다. 미스테리 추리극 정도?
물론 내가 하고 싶었던 형사도 검사도 다 등장한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들이 아니다. 범인들이 주인공이다. 특이하다. 그래서 더 호기심이 발동했다.
더군다나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 범죄자들이 종종 보이는 시기인지라 그들을 응징하는 정의의 사도같은 범인(?)들이 더 흥미로웠다.
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정당화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하지만 가끔은 귀신은 뭐하나 저인간 안잡아가고... 하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있으니 왠지 그들의 범죄가 그냥 범죄가 아니라 응원하고 싶은 범죄같다.

의적이라고 해야하나... 과거 탐관오리들의 재산을 뺏어 힘들게 사는 백성들에게 나눠줬었다는 그들의 행적을 따르는 듯 했다.
왠지 그들이 잡아들이는 표적들이 너무 못되고 나쁜 놈들이라... 나도 비오는 날 먼지나게 두들겨 패고 싶은 심정이었으니까.... 죽일 용기는 없고...
헌데 이번 책을 보면서 수많은 고문 방법도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고문 형태나 방법이 다양했다. 역시 책에선 다른 것만 얻는게 아니었다는 것!!!
왠지 어딘가에서 이런 정의의 사도들이 나타나면 응원 열심히 할 것 같다. 직접 참여하라고 하면 새가슴이라 그렇겐 못할지 모르지만...
참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아주 재미있을 듯 하다. 혹시 이미 드라마화 결정? 그렇다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다음 편도 기대가 된다.
작가님 다음 편도 나오는거죠?
*다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