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식량학자, 바빌로프 - 인류의 미래에 위대한 유산을 남기다
피터 프링글 지음, 서순승 옮김 / 아카이브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농업개론을 공부하다가 우연히 바빌로프의 8대 기원설을 접하게 되었다. 도서관을 서성거리다 보게되었던 전기책이었는데 너무 두껍다 싶어 부담되어 보지 않았던 책이었다. 큰맘먹고 보았다. 안타까웠다. 그의 열정과 과학에 대한 헌신이 소련 스탈린 치하에서 무참히 짓밟히는 과정이.  그러나 역사는 그의 헌신과 열정을 잊지 않았다. 사후에 그는 복권되어 현재까지도 위대한 생물학자로 인정되고 있었다.

 

몇 가지 책에 대한 감평을 해 본다.

첫째

이 책은 생물학 지식은 없어도 쉽게 읽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물학 지식말고래도 리센코와의 극한 대립, 그의 두번의 사랑, 스탈린치하의 숨막히는 독재에 따른 바빌로프의 추락, 그의 기국한 가족사등은 그 자체로 애처로운 소설이다.

 

둘째

책을 보다보면 유전자, 진화론, 멘델법칙등이 최근 현대에서야 정립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에 대한 정보를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셋째

사이비 농업쪽에 근무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의 농업에 대한 열정, 특히나 지금처럼 교통이 편리하지 않았던 20년대 정치적 격변기를 뚫고 오직 순수 종자를 얻기 위해 대륙을 넘나드는 그의 초인적 열정에 감탄을 넘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나는 농업쪽에 그만큼의 헌신을 할 수 있겠는가. 그것 말고라도 시간을 쪼개고 쪼개 항상 노력하는 삶의 자세를 보며 머리가 숙여진다.

나도 더욱 값진 삶을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넷째

그리고 최근 초국적 기업에 의한 종자의 지배, 이에 저항하는 토종 종자 보호 운동등은 일찍이 그의 세계종자은행 설립 등의 노력을 통해 이미 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도서관으로 생물학, 유전자쪽 책을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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