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기본적인 사실조차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나라에 가게 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직접 보고 느낀것도 완전히 신뢰할 수 없고, 무엇이 현실이고 상상인지 언제나 불명확한 곳이라면? 

이 세상에는 어쩌면 외부인이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장소도 존재하는 게 아닐까?

린지 밀러는 뮤지컬 감독이자 작곡가이다. 

지난10년 동안 영국, 유럽, 북미 등지의 무대에 작품을 선보였으며 가장 최근에는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함께 작업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외교관인 남편과 함께 평양에서 지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인 그녀는 현재 켄트에 거주 중이다. 

‘비슷한 곳조차 없는‘ 은 그녀의 첫 책이다.

친 해석이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북한이란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오해다.

각 사례마다 확인할 수 있듯이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한강력한 무기로 거짓을 사용한다. 북한에서 가장 기이했던 경험은이러한 거짓이 현실과 충돌하는 필연적인 순간을 지켜볼 때였다.

가짜와 진짜 사이의 기묘한 춤을 나는 북한에서 여러 번 목격했다. 북한의 통치 체제는 외국인에게는 (그리고 대부분의 북한 주민에게도) 철저하게 가려져 있지만, 공포로 유지되는 북한의 가짜 현실은 아주 평범한 일상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내며 우리에게 그 안으로 들어올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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