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당선되자마자 ‘대통령 직속일자리 위원회‘를 만들었다. 일자리위원회의 설치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결재사안이었다. 곧바로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이 설치됐다. 나는 이것을 보며무척 안타까웠다.
일자리라는 것은 단기간 안에 개선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현황판을 설치하는 것의의미가 그렇게 커 보이지 않았다. 현황판에 새겨진 숫자는 질이 아닌 양이다. 자칫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지향점을 잃고 전시 행정의 숫자 놀음에 빠져들 가능성이커 보였다. 일자리 현황판으로는 일자리의 질이 개선될 리도 만무하다.
일자리를 수치로 접근하는 방식은 일자리에 대한 정치적 홍보 효과에 그치게 된다.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 4년이 지나면서 그런 예감은 빗겨가지 않았다. 지금대한민국에서 중요한 건 일자리 개수를 몇 개 더 만드느냐가 아니다.
일자리 창출에대한 국민적 바람은 일자리의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것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