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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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파의 공통분모마크 트웨인(Mark Twain)이 생전에 남긴 말 중 이런 것이 있다. "망치를 손에 든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이는 법이다." 콜버그는 갖가지 도덕적 딜레마를 만들어내고 거기에 채점 기법까지 마련함으로써 심리학계에 망치를 새로 쥐어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심리학과 대학원생들은 너도나도 이 연장을 가져다 도덕적 추론 능력을주제로 학위논문을 써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당시 합리주의자 관점에서 도덕성 연구를 시작한 젊은 심리학도가 그토록 많았던데에는 좀 더 뿌리 깊은 이유가 있었고, 이것은 콜버그가 이룬 위대한 혁신 두 번째에 해당하기도 한다. 콜버그는 자신의 연구물을 일종의 과학적 논거로 활용하여 비종교적이고 진보적인 도덕 질서 정립을 정당화했던 것이다.
콜버그가 내놓은 연구 결과 중에도 영향력이 가장 컸던 것은, 도덕적으로 가장 발달한 아이(콜버그의 채점 기법으로 따졌을 때)는 역할 바꾸기를 평상시에 자주 접하는 아이라는 사실이었다. 역할 바꾸기란자기 자신을 상대방의 입장에 놓아보고 어떤 문제를 그 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평등한 관계 (또래 사이)에서는 이것이 쉽지만, 수직적 관계 (선생님이나 부모와의 관계)에서는 이것이 여의치 않다. 
- P39

콜버그가 밝혀낸 바에 따르면, 

사춘기를 지나고부터는(피아제도 바로 이때부터 아이들에게 추상적 사고 능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아이들일부가 권위의 본성, 정의의 의미, 갖가지 규칙과 법칙의 이면에 깔린 이유들을 스스로 생각해보기 시작한다. 

‘규약 탈피기‘에 해당하는 두 단계 동안에도 

10대 청소년들은 여전히 정직을 중요시하고 규칙과 법률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전 같지 않게 이제는정직하지 못하거나 법을 어기는 행동도 더 숭고한 가치를 위해서라면 (특히 정의를 위해서라면) 정당화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 아동들은한껏 의욕에 찬 합리주의자의 모습을 보이는데, 

콜버그는 그 모습을자기 손으로 일관된 윤리 체계를 정립하려고 노력하는 ‘도덕철학자‘의 모습으로 그려냈다. 

아이들의 능력은 이 규약 탈피기 단계에 들어서 마침내 무르익는 것이다. 

그리고 이 단계 들어 현격히 발전을보이는 아동의 도덕적 추론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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